밍크 알류샨병
밍크 알류샨병은 밍크파보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만성, 소모성 질병으로 림프세포의 이상증식, 형질세포의 과다한 침착, 혈중의 감마글로부린의 현저한 증가, 신우신염, 간염, 다발성 동맥염 및 빈혈 등의 특징적인 소견을 나타내며 밍크농장에서 생산성 저하를 초래하는 가장 중요한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1. 원인
병원체는 파보바이러스과의 밍크파보바이러스이며 열처리(56℃, 30분)에 안정하고, 비교적 타 병원체보다 일반 소독약에도 저항성이 있는 편이며, 특이항체에 중화되지 않는 특성이 있다.
2. 발생
밍크 알류샨병은 1956년 미국에서 발생이 처음으로 공식 확인되었으며, 당시 털색갈이 청회색인 알류샨유전자(aa : autosomal recessive trait)를 가진 밍크에서 발생되는 것으로 생각하여 알류샨병으로 명명하였다. 그러나 이후 이 병은 모든 종류의 밍크에서 발병하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단지 aa 유전자를 가진 알류샨, 사파이어 밍크 등은 aA 또는 AA 유전자를 가진 파스텔, 스텐다드블렉 밍크 보다 이 병에 감수성이 높아 잠복기가 짧고 보다 심한 병변이 나타남으로 피해의 정도가 큰 것으로 판명되었다.
이 병은 미국, 카나다, 러시아, 덴마그, 핀란드,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발생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1980년에 발생이 확인되었다.
3. 감염경로
감염된 개체는 침, 분변, 뇨 등에 병원체를 배출하므로 접촉 및 경구감염된다. 과거 밍크를 박피후 고기를 사료에 혼합하여 사육한 경우 이 병이 농장에 만연하여 심한 피해를 초래한 예도 있다. 또한 밍크파보바이러스는 태반을 통하여 태아에 수직감염되므로 비감염 모축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4. 증상
이 병에 감염되어 임상증상이 나타나기 까지는 상당한 기간(3-6 개월)이 소요되며, 품종에 따라 증상의 정도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 중증인 개체는 식욕감퇴, 체중감소, 만성설사, 점막의 창백 등 빈혈소견 및 구강에 궤양과 출혈이 관찰되기도 한다.
병리조직소견은 소동맥에 흔히 나타나는 다발성 동맥염, 모세담관의 증식과 원형세포침윤을 동반 하는 간염, 원형세포침윤이 현저한 신우신염 등 특징적인 병변을 관찰할 수 있다. 특히 이러한 병변은 병원체와 항체가 결합한 멱역복합체와 활성화된 보체(complement)에 의하여 유발되며, 병변에침윤된 원형세포중에는 다수의 형질세포(plasma cell)가 존재한다. 그러나 aa 유전자를 가지지 않는 품종에서는 이러한 병변이 미약하게 나타나며 따라서 비진행형 (nonprogressive form) 알류샨병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5. 진단
이 병에 감염된 개체는 혈중에 감마글로부린이 현저히 증가하고 간의 기능이 저하되므로 과거에는 요도응집반응(iodine agglutination)을 사용한 적이 있으나 정확도가 적으므로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다. 현재 가장 흔히 사용하는 진단법은 조현주 등이 개발한 교차면역전기영동법(counter- immunoelectrophoresis 또는 immunoelectroosmophoresis)과 효소면역법(ELISA)으로 특이항체를 검출하는 생체 진단법이다. 이 외에도 특징적인 병리조직소견으로 진단이 가능하다.
6. 예방 및 치료
이 병에 대한 치료나 예방법은 아직까지 개발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역대책은 박피하기 전에 농장의 모든 개체를 혈청검사 하여 감염된 개체를 박피. 도태하는 방법이며 지속적인 검사 및 도태로서 이 병이 없는 청정농장을 조성할 수 있다. 이와함께 종축을 구입할 시는 반드시 검사를 통하여 건강한 개체를 입식하여야 한다.

간염(모세담관 주위에 원형세포 침윤)

신우신염(사구체 및 주위 조직에 원형세포 침윤)
[참고문헌]
경북대학교 출판부, 1994, 수의전염병학.
Cho, H. J. and Ingram, D. G., 1972, Antigen and antibody in Aleutian disease in mink. J. Immunol., 108:555-557.
An, S. H. and D. G. Ingram, 1977, Detection of inapparent Aleutian disease virus infection in mink. Am. J. Vet. Res., 38:1619-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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