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크 바이러스장염
이 병은 밍크장염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장염을 나타내는 전염병으로 전염력이 대단히 강하고 어린 밍크는 특히 치사율이 높다.
1. 원인체
병원체는 파보바이러스과의 밍크파보바이러스로서 열(56℃에서 30분)과 산(pH3에서 3시간) 등 자연환경에 상당한 저항성이 있으므로 발생농장에서 일년이상 생존할 수 있다. 이 바이러스는 고양이범백혈구감소증바이러스(feline panleucopenia virus)와 대단히 유사하며, 돼지나 원숭이의 백혈구를 응집하나 조류의 백혈구는 응집하지 않는다.
2. 발생
이 병은 1940년대 말기 카나다 온타리오주 한 농장에서 처음으로 확인되었으며 3-4주 후에는 이웃 여러 농장으로 확산되어 심각한 피해를 초래하였다. 발병후 생존한 개체는 평생 면역이 되는 것으로 알려저 있으나, 이러한 개체는 이후 성장이 불량하여 상품성이 떨어지게 된다.
밍크파보바이러스는 설사변으로 배설되어 농장의 환경 및 기구 등에 오염되면 오랫동안 생존하므로 보통 발병하는 농장은 철저한 예방접종대책을 실시하지 않는한 해마다 발생할 가능성이 많다. 이 병은 밍크를 사육하는 세계 각국에서 발병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1980대 초에 발생된 바 있다.
3. 증상
이 병의 잠복기는 약 4-8 일로 비교적 빠른편이며, 이후 특징적인 장염과 탈수소견을 나타 낸다. 발병개체가 처음 나타내는 임상증상은 사육상자에서 나오지 않고, 식욕이 없어저 사료나 물을 먹지 않게된다. 이어 장염으로 인한 점액성 또는 출혈성 설사가 동반되며, 설사변에는 점액덩어리와 탈락된 장상피세포가 혼재되어 있어 회백색을 띠는 경우가 많으나 가끔 혈액이 혼재될 경우도 있다. 여름철에는 탈수현상이 빨리 진행되어 발병 3일부터 폐사가 나타난다.
병리해부소견으로는 십이지장의 염증으로 장벽이 비후되고 충혈 또는 출혈소견이 나타나며 또한 무수한 장점막세포의 팽화가 인정되며, 핵내 특징적인 호산성 봉입체가 검출된다.
이 병은 연령적으로 어린 개체에 피해가 많으며, 계절적으로는 탈수현상과 관련되므로 여름철에 피해가 더욱 심각하게 된다.
4. 진단
특징적인 임상소견과 점액성 설사 및 일령과 밀접한 폐사율 등으로 쉽게 진단할 수 있으나, 장점막상피세포에서 봉입체와 바이러스 항원을 검출하는 것이 보다 과학적이다. 이외에도 혈구응집 반응이나 혈구응집억제반응도 이 병의 진단에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5. 예방 및 치료
과거에는 발병된 개체의 장조직 유제를 불활화한 조직백신을 사용하였으나 현재에는 조직배양 불활화백신을 사용하고 있으며, 백신접종 7일부터 방어효과가 인정되므로 면역효과가 만족할만 하다. 이 불활화 백신은 4-6주령의 어린 밍크에 접종하며, 종축에도 매년 접종하여야 한다.
이 병에 대한 특별한 치료법은 없다. 적극적인 탈수 예방을 위한 대증료법을 실시하면 일부의 폐사율을 줄일 수 있다는 보고는 있으나 실효성에 문제점이 많으므로 철저한 위생관리와 예방 접종만이 유일한 방역대책이라 할 수 있다.
[참고문헌]
가. 카나다 밍크산업 역사. 1981. Bowness E. R., 카나다 밍크협회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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