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상 베트남 출장을 주1회 정도 다니며 김해공항을 주1회 이용하는 사람입니다.
5월4일 아침7시경 vn420 호치민발 부산행 비행기에서 내린 승객들을 대상으로 검역관련하여 엄청난 혼란이 있었습니다. 검역직원들은 모든 베트남 승객들의 짐을 확인하길 원했고, 그 과정에서 그냥 통과하고자 하는 한국 승객들.영문을 모르는 베트남 승객들.검역검사대 앞에 줄선 베트남 승객들로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습니다.
문제는 거기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런 상황이라면 검역직원이 안내를 하고 원할한 진행에 힘써야할 것인데, 그 어떤 안내의 말도 없이 막무가내로 검역을 진행했습니다. 그 과정에 뒤섞인 줄을 정리하면서 말이 통하지 않는 베트남 승객들에게 "야야!!어이!!"와 같은 하대하는 말투는 기본이고,카트에 실린 그들의 짐을 발로 차는둥, 심지어는 억지로 줄을 이동시키며 잔뜩 화가 난 얼굴로 "씨발"하는 욕설까지 써가는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물론 저도 자주 베트남 출장을 다니는 사람으로서 그 나라 사람들이 검역 문제로 얼마나 골치를 썩이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그러한 비인권적인 대우는 절대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래도 명색이 공무원이라는 분이 기본적인 소양교육조차 받지 않으셨는지...어떻게 우리나라를 찾아온 외국인에게 나라의 대문이라 할 수 있는 공항에서 그런 몰상식하고 비인권적인 응대를 할 수가 있는지 저로서는 납득이 되질 않습니다.
뿐만아니라,박스가 여러개 있던 저를 베트남 승객으로 오인 하셨는지 아니면 박스는 무조건 확인을 원하셨던건지 말씀을 안해주셔서 정확한 규정은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세관신고서를 내고 나가는 제 뒤통수에 대고 "어이!!어이!!"하고 불러 세우시더군요.그리고는 아무말도 없이 제 박스에 달린 택을 보기에 "호치민에서 온 건데요"라고 하니 대뜸 "여권주세요"하고 제 여권을 가지고 휙 안 쪽으로 가버렸습니다. 저는 카트에 실린 제 짐들을 끌고 따라가서 수 많은 베트남 사람들이 줄 서 있는 뒷편에서 조용히 기다렸습니다. 제 여권을 가져간 그 분이 어떤 안내 한마디라도 해 줄 때까지요. 제가 한 30분쯤 화를 삭히며 기다렸으나 그 분은 아무런 말씀도 없이 여전히 화를 내며 베트남 승객들의 짐을 검사했고, 한참지나 제 캐리어를 열어 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너무 황당해서 짐 검사의 기준이 무엇이며, 소속은 어디인지, 베트남 사람들을 대하는 그 비인권적인 태도는 너무하다고 생각하지 않는지 차근차근 따져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죄송하다며 오늘 베트남 승객들 때문에 예민했다고 그냥 가시라고 얘기하더군요.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본인 기분에 따라 일처리를 하는 게 공무원인가요? 일의 기준도 절차도 없이요? 게다가 제 박스하나는 제가 그 자리에 있지도 않았는데 마음대로 열어보셨구요.
물론 모든 직원이 그렇진 않겠지만 제가 그 날 지켜본 바로 김수정이라는 직원의 행동은 도를 넘었다고 생각됩니다. 제가 김해공항을 거의 1주일에 한번씩 이용하다보니 시스템이나 직원분들의 노고에 대해 어느정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웬만하면 이해하고 기꺼이 검사에 응해드리려고 노력합니다만 이번 문제는 정말 너무 기분나빠서 그냥 넘어갈 수 없어서 글을 남깁니다.
제 생각에는 일단 검역직원들 소양교육이 우선인 것 같습니다.
첫째, 인권교육부터 받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소위 말하는 우리보다 못사는 나라, 피부색이 검은 나라 사람들이면 그런식으로 무시하고 막 대해도 되는건지. 과연, 미국인이나 유럽인이었다면 그렇게 대했을지 의구심이 듭니다.
둘째, 언어문제가 해결되야 될 것 같습니다.베트남이나 필리핀등 검역관련해 잦은 문제를 발생시켜 검역이 따로 요구되는 나라는 그 나라 언어로 검역 및 수하물 검사 관한 안내문을 공항에 비치하고 검역 직원들에게도 간단한 언어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셋째, 서비스까지는 아니더라도 정확한 안내를 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검역은 어떠한 기준에서 어떻게 행해지는지 안내를 해주셔야 한국인 승객들도 기꺼이 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작위인지,특정 국적을 가진 사람인지, 박스를 소지한 사람인지. 기준과 방법에 대한 안내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다시는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기를 원하며 빠른 시정과 답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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