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코플라스마 감염증

1. 정의

닭의 마이코플라스마 감염증(Mycoplasmosis)은 만성적인 호흡기 증상을 주증으로 하는 만성호흡기 질병(Chronic respiratory disease: CRD)과 관절염을 주증으로하는 마이코플라스마성 관절활막염 (Infectious synovitis)을 총칭한 질병이다. 바이러스나 다른 세균과 복합감염될 경우에는 흔히 복합만성 호흡기병(Complicated chronic respiratory disease: CCRD)이라고도 하며 칠면조에서는 흔히 안화하동이 붓기때문에 전염성동염(Infectious sinusitis)이라고도 한다.

2. 원인체

조류에 감염되는 마이코플라스마균은 약20여 종이 있으며 그 중에서 닭에 병원성이 높은 것은 Mycoplasma gallisepticum(MG)와 M.synoviae(MS)이며 칠면조의 경우는 M.meleagridis(MM)가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MG는 만성호흡기병의 원인체이며 MS는 호흡기증상과 관절염을 특징으로 하는 관절활막염의 원인균이다. 그러나 호흡기질환계으로부터 MS를, 반대로 관절막염증 부위에서 MG가 분리되고 있어 뚜렷하게 구분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이들 원인균은 일반세균과는 달리 아주 작기때문에 광학현미경으로는 관찰하기 어렵고 집락(colony)크기도 작아서 현미경으로 관찰해야 만이 마이코플라스마 특유의 유두집락상을 볼 수 있다. 배양할 경우에는 돼지 또는 말혈청이 함유 되어 있는 인공배지에서 증식되며 특히 MS의 경우에는 혈청이외에 Nicotinamide adenine dinucleotide (NAD)를 필요로 하며 그 이외도 여러가지 영양분이 함유된 배지에서 잘 증식되고 부화 계란에서도 균이 배양된다. 마이코플라스마균은 숙주를 떠나서는 저항성이 약하며 몸밖으로 배출된 균은 실온 에서 1-3일이상 생존하지 못하지만 저온에서는 저항성이 강하여 비교적 장기간 생존한다. 또한 이 균의 특성이 세포벽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세균의 세포벽에 작용하여 효과를 발휘하는 페니실린 계통의 항생제에는 전혀 형향을 받지 않는다.

3. 발생

대부분의 조류가 마이코플라스마균에 감염되지만 주로 닭과 칠면조에서 경제적인 피해를 주며 국내의 경우 대부분의 종계 및 산란계에 감염되어 있다. MG의 경우 주로 육계에서 많이 발생하고, MS 감염증은 산란계군에서 다발하는 경향이 있다. 발생 일령으로는 4∼12주령에 다발하는 경향이 있으나 산란개시기에 생리적 변화가 스트레스로 작용하여 병을 악화 시킬 수 있다.

4. 전파

전염경로는 닭에서 닭으로 전파되는 수평감염과 종계의 종란을 통하여 병아리에 직접 전파되는 수직전염(난계대전염)에 의해 감염된다. 수평감염은 감염계의 호흡기로부터 배출된 비말에 직접 노출되거나 균에 오염된 먼지, 사료 및 음수 등을 통하여 계군내에서 쉽게 전파되고 계군간의 전파는 오염된 신발, 양계기구등을 통한 간접적인 전염이 이루어진다. 또한 멀리 떨어져 있는 계사나 농장간의 전파는 야조류나, 야생동물, 차량이나 사람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으나 마이코 플라스마 균이 외부환경에 대한 저항성이 약하기때문에 흔하지 않다. 수직감염인 난계대 전염은 MG, MS의 전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난소나 수란관의 상피세포에 감염되었거나 균에 오염된 정액이 난관을 통해 난황에 감염됨으로써 난계대 전염이 이루어진다. 특히 칠면조의 경우는 교미에 의해서 전파되는 성병으로써 근절이 매우 어려운 질병이다. 그밖에도 마이코플라스마균에 오염된 종란으로 타 생독백신을 제조할 시 백신에 의해서도 전파가 이루어질 수 있다.

5. 주요증상

일반적인 증상으로 콧물, 이상 호흡음 및 기침 등의 호흡기증상이 나타나며 육수와 육관이 창백하며 야위고 성장이 지연되며 우모가 거칠고 원기가 없어 보인다. 관절이 종창되거나 발바닥이 붓고 파행증세를 나타내면서 걷기를 싫어하며 급성으로 감염된 닭은 녹색변을 관찰할 수 있다. 균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임상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으며 이병률은 5∼75%로 다양하나 높은 편이고 폐사율은 10%이내로 낮은 편이다. 그러나 대장균이나 전염성 기관지염등과 혼합감염시 그 증상은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그림 1> 마이코플라즈마균에 감염되어 나타나는 관절이 부어있는 모습

<그림 2> 마이코플라즈마균에 의한 관절염의 경우 절개하면 점액성의 노란 치즈모양의 삼출물이 관찰된다

6. 병변

부검소견으로는 비강,안와하동,기관에 다량의 점액이 관찰되며, 기낭이 혼탁하고 거품이 축적되어 있다. 대장균 및 다른 호흡기성 질병과 혼합감염 시 간, 심장 및 복강에 섬유소가 침착되는 등의 병변이 관찰된다. 관절부위를 절개시 점액성의 노란치즈같은 삼출물이 쉽게 관찰된다.

7. 진단

  본 병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며 증상 및 병변의 관찰과 혈청학적인 항체검사, 호흡기 및 관절 등의 병변으로부터 원인균을 분리한다. 만성적인 호흡기증상과 지속적인 증체율 및 산란저하, 기낭염등의 육안적소견이 진단에 도움이 되지만 다른 호흡기 질병과 감별하기가 쉽지 않다. 또한 전염성관절염의 경우도 포도상구균증이나 대장균증 또는 레오바이러스감염시에도 올수 있기때문에 확실한 진단은 균을 분리동정함으로써 가능하다. 혈청학적 진단법으로써 급속평판응집 반응,시험관 응집반응,혈구응집억제반응 및 효소표식면역흡착법(ELISA)이 이용되고 있다.   실험실에서는 항상 신선한 혈청을 이용해야하며 냉동보존한 혈청은 거짓양성반응의 원인이 될수 있다. MS에 감염된 닭은 MG진단액과 양성반응을 나타내지만 MG에 감염된 닭은 MS진단액과 거의 반응하지 않는다. 여러가지 비특이반응을 혈구응집억제반응으로 방지할 수 있다.

8. 예방 및 치료

본 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종란을 통해서 감염되기때문에 종계군에 대한 마이코플라스마균의 부재계군을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며 위생적인 사양관리 및 차단방역을 통해서 농장내로의 균유입을 막아야한다. 우선적으로 종계장에서는 주기적으로 혈청검사를 실시하여 감염여부를 확인하고 건강한 종계에서 생산된 종란으로 부화를 시켜야한다. 감염되어 있는 종계군의 경우 모계에 항생제를 투여함으로써 또는 종란을 열처리하거나 항생제 용액에 침지하여 감염율을 줄일수 있으며 소계군으로 나누어 완전 격리된 조건에서 사양하면서 음성계군만을 종계로 사용하는 방법이 이용되고 있다. 부재계군으로 출발하였다하더라도 재오염되지 않도록 외부로부터의 철저한 격리와 올인 올아웃(all0in-all-out)경영체제를 유지하여야한다. 이는 마이코플라스마 감염증은 물론 타 전염병의 감염기회를 최소화할 수 있기때문에 이상적인 전염병 예방법으로 권장되고 있다. 오염이 심한 산란계 농장에서 백신에 의한 예방법이 이용될 수 있다. 백신은 생균백신과 사균백신이 있으나 국내에서는 생균백신은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또한 백신접종 여부는 그농장의 감염정도와 경제성을 고려하여 결정해야한다. 오염된 농장 또는 감염된 종계에서 부화된 병아리에 대해서 예방 또는 치료목적으로 약제를 선발하여 투약을 실시할수 있지만 병원체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