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양성 장염(Ulcerative enteritis, Quail disease)

 

궤양성 장염은 병아리같은 어린가금과 엽조류에서 장에 궤양과 염증을 일으키는 급성 세균성 질병으로서 급작스런 발병과 폐사율의 신속한 증가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 병은 최초에 메추리에서 발견되어 Quail disease라 불리워 졌는데 이후 메추리외의 여러 종이 감수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일반적으로 궤양성 장염으로 일컬어진다.

1. 발생

이 병은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영국, 일본, 인도 등에서 많은 보고가 있다. 다소 가금 농장이 밀집된 지역에서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며 사육하거나 야생상태의 엽조류에서도 위험의 소지가 있다. 특히 메추리가 높은 감수성을 나타내며, 병아리에서의 이병율은 15-100 %로 다양하고 때때로 종계나 산란계 계군에서도 발병된다. 칠면조도 감수성이 있으며 레그혼종의 병아리는 육계나 칠면조보다 더욱 높은 감수성을 나타낸다.

2. 원인체

이 병의 원인체는 Clostridium colinum으로서, 크기가 1×3-4 ㎛이며 말단이 둥글고 선형 혹은 약간 곡선형태를 한 혐기성 간균이다. 아포(spore)는 subterminal에 형성되며 원형인데, 일반배지에서는 쉽게 형성되지 않는다. 이 균은 아포형성능으로인해 octanol, chloroform같은 화학약제나 기타 물리적 변화에 저항성이 매우 강하다. 또한 열에 대한 저항성도 매우 강하여 100 ℃에서 3분간 또는 70 ℃에서 10분간 가열처리하더라도 생존한다. 병원성은 급성 또는 다소 만성 형태로 나타나며 급성인 경우 감염후 약 3일째부터 폐사가 일어나고 만성의 경우는 감염된지 1-2주후에 폐사가 시작된다.

3. 발병기전 및 전파

이 병은 흔히 어린 조류에서 발생하며, 닭과 메추리는 4-12주령, 칠면조는 3-8주령에 빈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닭에서의 이 병은 단독으로 발병하기보다 콕시듐증, 봉입체 간염, 전염성 F낭병, 재생불량성 빈혈, 심한 스트레스 등과 함께 혹은 이어서 발병한다.

전파는 주로 분변에 오염된 사료, 음수, 깔짚 등을 섭취함으로써 이루어지며 아포형성능에 의해 한번 발병한 계사는 영구오염되는 결과를 낳는다. 또한 이 병에 이환되었다가 회복된 계군은 보균계가 되어 중요한 전염원의 역할을 한다.

4. 임상증상

이 병의 잠복기는 급성으로 경과시 1-3일로서 이 기간내에 폐사가 유발되며, 대략 3주간 경과가 지속되고 감염후 5-14일째 폐사율이 최고치에 달한다. 보통 급성경과로 폐사하는 경우 특별한 전구증상을 나타내지 않고 또한 사료섭취량이나 증체율도 양호하게 나타날 수 있다. 이 병의 경과가 진행됨에 따라 감염계들은 활력이 없고 등이 굽어지며 부분적으로 눈을 감기도 하고 깃털이 헝클어진다. 그리고 감염된지 1주일이상 경과된 계군에서는 흉근의 위축과 심한 쇠약이 나타난다. 폐사율은 어린 메추리의 경우 수일내에 100 %에 달할 수 있으며, 닭에서는 보통 2-10 % 범위이다.

5. 병변

병변은 대부분의 조류에서 유사하게 나타난다. 일반적인 부검소견으로는 맹장을 비롯한 장 전반에 걸친 심한 궤양이 나타나며, 이러한 궤양은 둥글거나 렌즈모양을 띄며 소장의 경우는 특히 렌즈모양으로 많이 나타난다(그림 1). 심한 궤양은 흔히 장의 장막면을 통해서도 쉽게확인될 수 있으며, 장이 천공되어 복막염을 유발하기도 한다. 또한 장내용물은 혈액을 함유하는 경우가 많아 콕시듐증과 유사하게 보이기도 한다. 급성의 경과를 겪는 계군에서는 소장에 심한 장염을 보인다. 간은 보통 황색 또는 황갈색의 큰 병소가 있거나 국소적인 점상의 황색 병변을 보이는데, 이러한 병변은 그 경계가 뚜렷하다(그림 2). 비장은 흔히 종대되고 출혈이 나타나기도 한다.

6. 진단

장의 특징적인 궤양소견과 간의 황갈색 병변은 궤양성 장염의 추정진단에 중요한 사항이다. 간혹 간의 병소에서 직접 도말표본을 만들어 관찰할 때 아포를 가지는 그람 양성의 간균을 발견할 수 있다. 확실한 진단방법은 간이나 장으로부터 Clostridium colinum을 분리·동정하는 것이다. 임상증상이나 육안소견만으로 진단할 경우에는 콕시듐증과의 감별이 쉽지 않지만 콕시듐증에서는 간이나 비장에 병변을 형성하지 않는 점이 다르다. 또한 궤양성장염과 콕시듐증이 같이 발생하는 경우도 흔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7. 예방

타 계군을 혼사시키지 않고 또한 계군을 타조류와 접촉시키지 않으며 노계와 어린 닭을 분리사육 하는 등 위생적인 사양관리가 예방의 지름길이고, 특히 콕시듐증, 봉입체 간염, 전염성 F낭병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한다. 그리고 치료를 목적으로 사용하는 항생제를 1/5-1/2의 낮은 농도로 사료나 음수에 첨가함으로써 어느정도 예방이 가능하다.

8. 치료

치료를 목적으로 사용하는 항생제와 그 용량은 다음과 같다. 스트렙토마이신은 사료 1톤당 60 g이고 음수로 투약할 경우에는 물 1리터당 1 g을 5-10일간 투여한 후 0.2 g으로 낮추어 5일간 투여한다. 바시트라신의 경우는 사료 1톤당 50-100 g을 투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테트라사이클린 및 푸라졸리돈은 사료 1톤당 200 g을 투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