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다발성 농양에 관한 병리소견 및 예방법

1. 원인

돼지의 다발성 농양이란 돼지의 피부에 생긴 크고 작은 상처에 농양성 질환의 원인균인 코라이네박테리움(Corynebacterium), 연쇄상구균(Streptococcus), 포도상구균(Stapylococcus), 방선균(Actinobacillus), 박테리오드균(Bacteriodes), 녹농균(Pseudomonas), 괴사간균(Fusobacterium) 및 효모(Yeast) 등이 감염되어 발생하는 다발성 화농성염증을 말한다.

피부에 발생되는 농양은 주로 신설돈사나 불결한 돈사에서 많은 발생을 보이는데 특히 신설 돈사에서 벽, 바닥 등의 콘크리트 공사가 거칠게 되었거나 칸막이,스토올, 출입문, 보온상자 등의 시설이 잘못되어 뾰족한 자극물에 의한 찰과상 및 자상 등의 돼지 피부표면의 상처를 통하여 원인균이 침입하여 크고 작은 여러 개의 농양을 일으키게 된다.

2. 증상 및 발생

농양병소는 주로 머리, 목, 사지, 엉덩이, 사지관절 및 발굽주위, 꼬리, 척추, 배꼽 등의 체표면에 나타나며(그림 1, 2, 3) 때로 체내의 각 장기 및 임파절에까지 파급되어 발생되기도 한다.

농양성 질병은 특히 여름장마철과 가을철에 결쳐서 습도가 높고 원인균의 증식이 잘되는 계절에 많이 발생하고, 원인균은 혈액순환을 따라 전신의 여러부위로 잘 퍼지기도 한다.

특히 관절이나 발굽주위에 농양이 생기면 농양병소는 화농되어 심하게 부어오르고 통증이 심하여 걸음걸이가 불편하게 된다.

어린 새끼돼지의 경우 견치(송곳이)의 절단을 하여 주지 않게 될 때는 서로 물고 뜯는 상처에 화농성 세균이 감염되어 다발성 농양병소를 형성하게 되므로 견치를 절단한 후 잘 다듬어 주고 잇몸의 상처도 치료해 주어야 한다.

1988년 양돈장의 돼지 3,267두를 대상으로 다발성 농양성 질병의 발생상황을 조사한 결과 발생두수는 187두로서 5.7%의 발생율을 나타내고 있다.

농양성 질병의 유형별 발생상황을 보면 총 발생두수 187두중 피부형이 44.4%로 가장 높고 관절형 및 발굽주위형이 각각 24.1% 및 16.7%이었고 꼬리형(8.6%), 제대형(4.8%) 및 척추형(1.6%)의 순위로 발생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발육단계별 발생상황은 자돈 37.4%, 육성돈 47.1% 및 성돈 15.5% 로서 육성돈이 가장 높은 발생율을 보였다.

임상증상은 발열, 식욕부진, 원기감퇴, 보행곤란, 농양형성, 관절염, 신경증상, 제대염, 식미증 및 농양주변 조직의 출혈괴사소견을 나타내였다.

혈액학적 검사에서 백혈구 증가증 및 임파구 증다증을 볼 수 있었다.

농양이 전신적으로 혈액순환을 통하여 퍼지게 되면 패혈증(敗血症 : septicemia)으로 인해 악액질 (惡液質 : cachexia)에 빠지며 체온이 올라가고 식욕 및 원기가 감퇴되고 포유모돈에서는 비유량이 감소하게 된다.

농양이 식미증(食尾症 : tail biting)이나 관절염에 의해서 척수를 통하여 뇌척수에 파급되면 뇌척 수염을 유발하고 선회운동 등의 신경증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도축장 출하돈중 심부근육층이나 뇌척수계통에 파급된 농양은 외부로 보기에는 이상이 없으나 도축장의 도축검사시에 흔히 발견되어 폐기되므로 경제적 손실이 매우 크다.

체표나 관절에 생긴 농양은 외부적으로 관찰하여 빨리 진단이 가능하나 심부근육층이나 척수에 발생한 농양은 발견할 수 없으므로 세밀하게 관찰하여야 한다.

3. 치료 및 예방

치료를 위해서는 외부에 출현된 농양은 농양병소의 아래쪽을 외과적으로 절개하여 배농시키고 과산화수소수로 깨끗이 소독하고 붕산수 또는 명반수 등의 수렴제로 닦아주고 루골액 또는 옥도정기로 소독하면 치료되지만 농양병소가 크고 심부까지 파급되었을 때에는 루골액 또는 옥도정기에 침적된 거즈심을 충전하여 주고 2∼3일에 한번씩 갈아 주면서 처치하고 광범위 항생제(앰피실린, 클로람페니콜, 겐타마이신, 가나마이신)와 항곰팡이제(니스타틴, 암포테리신 B)를 효소소염제(키모트립신, 트란스아미나제)와 함께 주사하면 치유가 가능하다.

예방적인 대책으로는 돈사의 시설을 잘 정비해 주고 치아 염소산소다 및 요오드 등으로 돈사와 돈체를 소독하고 습도를 배제하여 건조케 하고 계속해서 광범위 항생제와 부족되기 쉬운 종합비타민 (AD3E) 및 미네랄첨가제를 사료에 첨가해 주고 피부의 상처는 발견 즉시 옥도정기 또는 베타딘제제를 발라주면 다발성 농양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