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신장질환의 발생과 예방

 최근 양돈업이 과거의 농가 부업형태에서 완전히 벗어나 다두사육중심으로 대형화되고 이에 따라 기업화 또는 전업화 됨에 따라서 질병의 발생이 한층 더 문제시 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경제적 손실 또한 증대되고 있다.

돼지의 신장질환은 신장의 선천적인 기형과 다양한 크기의 낭형성 신장(cystic 또는 polycystic kidney), 곰팡이 독소의 일종인 오크라톡신(ochatoxin) 중독증 및 대장균이나 코라이네박테리움 감염에 의해 야기되는 신우신염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신장자체에서 유래된 병변이라기 보다는 전신적인 감염증의 일환으로서 발생하거나 면역반응의 결과 형성된 항원항체의 결합물이 사구체에 침착하여 사구체성 신장염 등의 병변을 형성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신장병변을 유발하는 질병에는 렙토스파이라 감염증과 오크라톡신 중독증, 신장의 점상 또는 반상 출혈을 야기시키는 돼지콜레라, 오제스키병, 돈단독 등 및 신우신염을 유발하는 대장균 및 액티노마이시스균 등이 있다(표 1 참조).

여기서는 아프리카 돼지콜레라는 현재 국내에서는 발생하지 않는 질병인 관계로 제외하고, 돼지콜레라, 오제스키병, 돈단독 및 렙토스파이라균증에 대하여는 다른 항목에서 보다 더 자세하게 다룰 것이므로 개별적인 설명을 생략하겠으며, 세균감염에 의한 신우신염 및 곰팡이 독소인 오크라톡신에 의한 중독증을 중심으로 기술하고자 한다.


표 1. 신장질환의 종류와 그 특성

질 병 명

원 인 체

육 안 병 변

국내발생여부

돼지콜레라 (HC)

돼지콜레라 바이러스

점상출혈

다발

오제스키병 (AD)

오제스키병 바이러스

점상출혈

지역적 발생

아프리카 돼지콜레라 (ASF)

아프리카 돼지콜레라 바이러스

반상 및 점상출혈

미발생

돈단독 (SE)

돈단독균

반상출혈

발 생

신우신염

액티노마이시스 수이스 (코라이네박테리움 수이스)

신우부위 농성삼출물

드물게 발생

신우신염

대장균

신우부위 농성삼출물

발 생

렙토스파이라균증

렙토스파이라균증

피질에 회백색 반점

드물게 발생

오크라톡 신중독증

곰팡이독소 (오크라톡신)

신장주위 부종, 신장의 종대 및 창백

드물게 발생

1. 액티노마이시스성 신우신염

가. 정의

수의 후보돈이나 경산돈이 주로 수정후에 혈액성 농성 오줌을 배설하고 급격히 상태가 악화되어 폐사해 버리는 것이 특징이다. 산발적으로 발생한다.


나. 병원체

그람양성 간균에 속하는 액티노마이시스(이전에는 코라이네박테리움으로 분류하였음) 수이스(Actinomyces suis)의 감염에 의해 발병한다.


다. 발병기전

이 균은 주로 숫컷(웅돈)의 생식기 표피냉 잠복하고 있다가 수정(교미)를 통하여 암놈의 질내로 들어가 있다가 먼저 가까운 방광으로 침입 증식하여 방광염을 유발하고 이어서 신장으로 침입하여 신우신염(pyelonephritis)을 일으키게 된다.


라. 임상증상

모돈이 갑자기 죽거나 또는 아프며, 침울하고, 등을 구부리고 있으며, 혈액이 섞인 농성 오줌을 銝거나 때로는 질에서 분비물을 배출한다. 어는 특정한 수놈 으로 수정시킨 모돈에서만 발병하기도 하며 임상증상은 대개 수정후 2 - 3주가 경과한 다음에 나타난다.


마. 육안적 부검소견

신장을 단면이 넓게 이등분하여 보면 신우부위에는 농,점액 및 혈액으로 차있는 것을 볼 수 있으며 수뇨관도 내장이 넓어져 있고 관내에는 농으로 차있다. 방광벽이 두터워져 있으며 방광점막표면에는 점액으로 덮혀 있으며 방광내 오줌은 농성으로 우유빛을 띠고 있다.


바. 진단

(1) 생체진단 : 오줌으로부터 원인세균인 액티노마이시스균 분리 동정

(2) 사체진단 : 신장 또는 방광으로부터 원인균 분리동정


사. 치료 및 예방

(1) 치료

 초기의 경우에는 페니실린을 주사하여 주면 비교적 치료가 잘되나 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치료가 잘 되지 않는다.

 이 균을 보유하고 있는 숫컷(웅돈) 및 이 웅돈으로부터 수정을 받은 모든 모돈들에 대하여는 수정후 페니실린을 주사해 주어야 한다.


(2) 예방

 항생제로 웅돈 생식기의 표피계실을 씻어주는 것이 좋다.  이 균을 보유하고 있지 않는 깨끗한 웅돈만 수정에 이용한다.  웅돈사, 수정사 및 모돈사 등을 항시 깨끗이 유지하고 자주 소독한다.

2. 대장균성 신우신염

가. 정의

조그만 우리에 갖혀 있거나 스톨내에 있는 경우 상행성으로 감염되며 일단 감염된 돼지는 활력을 잃고 소변을 자주보며 오줌속에는 농이나 혈액이 함유되어 있으며 폐사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나. 병원체

그람음성 간균에 속하는 대장균( Escherichia coli )이 비뇨기계에 감염되므로써 발병한다.

다. 발병기전

모돈의 외음부가 모돈 자신 또는 다른 돼지가 배설한 분변에 오염되면 분변내에 존재하는 대장균이 모돈의 질내로 오염되어 들어가 있다가 요도를 따라 올라가 방광에서 증식함에 따라 방광염을 야기시키고 이어서 다시 수뇨관을 따라 상행성으로 신장에 도달한 후 신장의 신우부위에서 증식함으로써 신우신염으로 발전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감염 순서이다. 이때 모돈에서 음식 섭취량의 부족, 물 섭취량 부족, 영양부족, 다리에 문제가 있는 경우, 여유 공간이 없이 너무 길이가 짧은 스톨, 분변이 쌓이기 쉽게 되어 있는 콘크리트 바닥 또는 부적절한 슬랫바닥 등은 모두 이 병이 발생하는데 있어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임신 후반기에 있어서 임신돈에서 나타나는 중등도의 질탈은 스톨사의 바닥의 기을기가 임신돈의 꼬리쪽으로 정상에 비하여 너무 기울 때 발생한다.

라. 임상증상

배뇨횟수의 증가와 함께 오줌내에 혈액이나 농이 섞여 있다. 질로 부터도 점액성의 분비물이 나오는데 이는 질 자체에서 생성된 것이 아니라 신장이나 방광에서 유래한 것이 질내에 고여 있다가 나오는 것이다. 식욕은 다소 떨어지고 직장온도는 때로 상승한다. 폐사가 일어나기도 한다. 심한 경우 체온이 떨어지기도 하며 혈중 요소(urea) 농도가 상승한다.

마. 육안적 부검소견

방광점막은 두터워져 있고 염증이 있으며, 탁한 화농성의 오줌이 차 있다. 신장 및 수뇨관에 농성 물질이 관찰된다.

바. 진단

(1) 생체진단 : 하얀 결정성 침전물이 외음부표면에 부착되어 있는 경우가 있고 최근 분만한 모돈의 오줌에는 농이 섞여 매우 혼탁되어 있다. 오줌에서 대장균을 분리 동정한다.

(2) 사체진단 : 신장 또는 방광으로부터 원인균 분리동정

사. 치료 및 예방

1) 치료

 - 테트라싸이클린, 앰피실린, 엔로프록사신, 노프록사신 및 세파로스포린제제 등 광범위 항균제를 주사하여 준다.

- 되도록 많은 물을 섭취하도록 유도한다.

2) 예방

 - 스톨사는 분변이 바닥에 남아 있지 않게끔 항상 청결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 신선한 물은 마음껏 자유로 공급해 주면서 소금을 1% 농도까지 늘려줌으로써 물의 섭취량을    늘려주어야 한다.

- 급수기가 고장나 있거나 수압이 너무 낮아 물이 잘 나오지 않거나 급수기의 위치가 물을 수시로    먹기에 적당한지 여름철에 음수온도가 너무 높지는 않은지 점검하여야 한다.

- 수정과 분만시 위생에 유의한다.

3. 오크라톡신 중독증

가. 정의

곰팡이 오염으로 생성된 오크라톡신을 함유한 사료를 돼지가 섭취함으로써 발병하여 신장주위의 부종 및 신장 실질의 변성 등 신장독성이 심한 것이 특징이다.

나. 원인체

주로 호밀, 보리 및 기장 등에 페니실리움(Penicillium) 또는 아스퍼질러스(Aspergillus) 속에 속하는 곰팡이에 오염되는 경우 이들 곰팡이가 증식하면서 생성하는 오크라톡신에이 (Ochratoxin A)라는 곰팡이 독소( myotoxin )가 원인이다.

다. 발병기전

오크라톡신의 함량이 200ppb 이상인 사료를 돼지가 섭취하게 되면 3주 이내에 임상증상을 나타내게 된다. 오크라톡신은 사구체 여과성능을 저하시키고 근위곡세뇨관의 기능 장애를 유발하며 이로 인하여 오줌의 포도당치와 단백질 함량이 상승한다. 또한 면역억제 작용도 한다.

라. 임상증상

비육돈 및 성돈에서는 식욕저하, 증체량감소, 다음다갈증, 다뇨증 등 외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이유자돈의 경우에는 피하직의 부종, 운동실조, 등을 뻣뻣하게 활처름 구부리기, 요추부위 복벽의 확장 등이 관찰되고 발병하면 1 - 2일 내에 폐사한다. 폐사율이 40-90%에 이른다. 웅돈에서는 정액의 절이 저하된다.

마. 육안적 부검소견

신장과 수뇨관 주위의 지방조직이 마치 우무처럼 보이는 부종이 가장 현저하고 신장은 종대되어 있으면서 창백하며 신장표면과 단면의 피질부위에는 점상 또는 줄무늬 같은 출혈반점이 산재하여 있다.

바. 진단

갈증과 다뇨 등 임상증상으로 추정한다. 부검시 볼수 있는 육안소견이 아주 특이적이므로 부검하여 보면 진단이 용이하다. 확정진단은 급여사료나 돼지의 혈장 또는 신장조직 등에서 톡신을 분석해내야 한다.


사. 치료 및 예방

(1) 치료

톡신에 대한 특별한 치료제는 없기 때문에 증세를 완화시키는 대중요법이 필요하며, 이 독소를 함유한 사료를 급여하지 않으면 이미 체내에 들어온 독소라도 3 - 4주가 지나면 체내에서 완전히 배출되어 버린다.

(2) 예방

곰팡이에 오염된 사료를 급여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사료회사에서는 사료원료 구매, 보관, 제조, 유통시 엄격한 품질관리가 이루워져야 하고 농장에서는 일시에 많은 사료를 구입하여 고온다습한 상태로 보관하지 말고 적당량만을 구매한 후 바로 바로 급여해야만 한다.


돼지의 신장질환은 돼지콜레라와 오제스키병 또는 돈단독처럼 전신질환의 일부로서 나타나기도 하지만 신우신염과 오크라톡신 중독증과 같이 신장에 병변이 국한되어 발생하는 질병도 있다. 후자인 경우 백신 등에 의한 예방방법이 아직 없으므로 돈분제거와 소독 등 축사환경의 위생적인 관리와 사료위생 강화로 질병의 발생을 근원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요구되며 또한 농장내에서 이러한 점이 잘 지켜진다면 신장질환외에 기타 다른 질병의 예방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1. Taylor, D.J. (1995) Pig diseases, 6th ed., St Edmundsbury Press, Suffolk, Great Bratain
  2. Leman, AD et al. (1992) Diseases of swine, 7th ed., Iowa State University Press, Ames, U.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