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의 주요 설사병

돼지 설사병은 바이러스, 세균, 기생충 등 다양한 병원체에 기인되는 전염성 질병과 유질이 불량한 모유나 인공유의 급여, 부적절한 사료, 과식 및 각종 중독에 기인하는 비전염성 설사로 대별할 수 있다. 그러나 양돈장에서 매일 같이 볼 수 있는 설사증의 대부분은 자돈의 유전적, 생리적 및 사육환경, 관리소홀로 인한 발병유인과 미생물학적 요인이 밀접하게 결합되어 설사병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양돈농가에서 가장 흔히 발생되고 있는 중요한 세균성 및 바이러스성 설사병을 중심으로 이들 질병의 특성과 예방대책에 대하여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1. 세균성 설사병

가. 대장균증

돼지에 발병되는 대장균증은 분만직후부터 포유기 및 이유전후에 주로 발생하며 감염일령에 따라 신생자돈 설사병(1주령이내), 자돈 백리(2∼3주령) 및 이유자돈 설사병의 3가지 형태로 구분 하기도 한다.

(1) 원인 및 발생

병원성대장균이 장관 또는 체내에서 다량증식함으로써 발병되며 특히 독소산생능과 장관내 균부착성이 설사병을 일으키는 중요 발병인자이다. 설사를 유발시키는 장관독소(enterotoxin)에는 내열성(heat-stable enterotoxin : ST) 및 이열성(heat-labile enterotoxin : LT)의 독소가 있으며 균주에 따라 두가지 독소 또는 한가지 독소만을 생성하며 생성된 독소에 의해 체내수분 및 전해질이 장관내로 다량 분비됨으로써 설사를 일으키게 된다.

설사 발생은 생후 2주령 이내의 포유자돈에 다발하지만 발생의 빈도는 양돈장의 사육환경 및 사양관리에 따라 좌우된다

(2) 주요 증상 및 진단

대장균증에 걸린 돼지는 설사로 인하여 탈수증상이 심하게 나타난다. 초기증상은 약간의 설사를 하는 정도의 경미한 증상의 돼지로부터 갑작스럽게 폐사되는 돼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설사변은 물과 같이 점도가 낮고 투명하다. 분변이 항문으로부터 물방울 처럼 똑똑 떨어지는 경우도 가끔 있으며 체중의 30∼40%에 해당하는 수분이 설사로 배설되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체중감소와 탈수증상이 뚜렷하여 피부가 탄력이 없고 매우 수척해지며 탈수증이 심하면 대부분 폐사된다. 설사가 만성경과를 취하면 장기간의 설사로 인하여 항문 주위에 염증이 생기기도 한다. 설사는 주로 복단위로 발생하며 돈방간 전파는 대체로 느리다. 외모는 거칠고 탈수증상을 보이며 포유부족으로 영양실조가 되어 위축돈이 되기도 하며 로타바이러스 등이 혼합감염되면 폐사율이 높게 나타나기도 한다.

패혈증은 1주령이내의 신생자돈에서 주로 발생하여 발병율은 낮지만 폐사율은 높다. 2∼4주령에 발생하는 대장균증은 백색의 설사변을 보이기 때문에 백리라고도 하며 발병율은 높지만 폐사율은 낮다. 이유전후에 주로 발병하는 부종병은 침울, 식욕절폐 등으로 시작하여 전신체표에 부종과 함께 후구마비 등의 신경증상을 보이며 폐사율이 높다.

대장균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실험실의 보조진단 없이 임상증상만으로 확실한 진단을 할 수 없다. 진단은 우선 분변의 PH를 측정하며 대장균증일때는 분변재료가 알카리성을 나타낸다. 또한 소장내용물을 이용하여 원인균인 대장균을 분리하여 혈청학적 검사를 실시하여 장내병원성 여부를 검사한다.

(3) 치료 및 예방대책

대장균 설사증의 발생원인은 사육환경의 불량이다. 즉 분만사 주변의 환경위생, 효과적인 환기 및 보온을 유지하고 청결상태를 유지하여 신생자돈이 분변과 접촉하지 않도록 하고 분만돈사를 철저히 소독하고 보온을 유지하여 스트레스를 감소시켜주는 것도 예방효과를 거둘 수 있다.

신생자돈은 10일령까지는 주로 초유를 통한 모돈의 이행항체에 의하여 면역효과를 나타내므로 모돈에 예방접종을 철저히 하여 높은 면역상태를 유지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가장 만족할 수 있는 예방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위생적인 사양관리를 통한 환경위생에 유의하여 감염의 기회를 감소시켜주고 적절한 면역상태를 부여해주는 것이 좋다.

치료시에는 우선 설사로 인한 탈수증상을 완화시켜 주기 위해 수분과 전해질을 충분히 공급하고 원인균에 대한 감수성이 높은 약제를 선발하여 3∼5일간 투여한다.

나. 살모넬라 감염증

살모넬라감염에 의한 돼지의 급성 또는 만성의 소화기 전염병으로 일명 돼지 파라타이포이드 (Para typhoid)라고 불리우며 패혈증과 설사의 원인이 되고 급성 또는 만성의 패혈증대장염 등을 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며, 폐염, 뇌염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이 질병의 일부 원인균은 식육을 통하여 사람에 감염하여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공중보건위생상 매우 중요시되고 있다.

(1) 원인 및 발생

많은 종류의 살모넬라가 원인균이 될 수 있지만 이중에서도 살모넬라 콜레라수이스 (salmonella cholerasuis) 및 살모넬라 타이피수이스(Salmonella typhisuis)에 기인하는 급성패혈증과 살모넬라 타이피뮤리움(Salmonella typhimuriun), 살모넬라 엔테라이티디스(Salmonella enteritidis) 및 살모넬라 더비(Salmonella derby) 등에 의한 급성 또는 만성의 장염을 일으킨다.

전세계적으로 발생되며 계절적으로는 주로 여름에 많이 발생하여 오염된 사료, 물 또는 불현성 감염되어 균을 보유하고 있는 보균돈이 중요한 전염원의 역할을 한다. 살모넬라균 등은 대개 비육돈에서 발병율이 높지만 성돈 및 포유자돈에서는 발병율이 낮다.

(2) 증상 및 진단

급성패혈증은 주로 4개월령 이하의 자돈에서 다발하며 감염된 돼지는 생기가 없고 식욕부진, 체온상승(41∼42℃)으로 갑자기 폐사한다. 폐사한 돼지는 귀, 다리부위, 꼬리 등에 자적색으로 변화된다. 급성감염형은 비육돈에서 주로 발생하며 심한 수양성설사와 고열, 원기소실, 폐염 및 신경증상을 동반하여 중증의 경우 피부변색이 나타난다. 만성장염의 경우는 계속적인 설사로 심하게 위축되며, 설사 초기에는 황백색 또는 회백색의 연변에서 점차 점액성 설사로 변하고 설사분변에서 장점막 상피세포의 괴사편을 볼 수 있으며 간혹 혈액이 섞여 있는 경우도 있다.

이 병의 진단은 특징적인 임상증상을 근거로하여 병원체를 분리동정하는 것이 확실한 방법이다. 임상증상만으로 유사질병과 감별진단이 어렵기 때문에 감염돈의 혈액이나 실질장기, 설사변, 폐사돈의 장내용물, 장관임파절 등에서 원인균을 분리해야 한다.

(3) 치료 및 예방대책

이 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균돈과 오염된 사료가 중요한 감염원이기 때문에 사료위생이 중요하며 스트레스, 영양결핍, 합병증 등이 발병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위생적인 사양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특히 겨울철 보온, 여름철 통풍과 환기, 분뇨의 신속한 제거, 병돈의 신속한 격리, 정기적인 돈사 소독 등이 이 병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살모넬라균증의 치료에 있어서는 임상증상의 정도를 완화시키고 질병의 확산을 방지하여 같은 돈군 내에서의 재발을 방지하는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 살모넬라균은 항생물질에 대한 저항성 균주가 많으므로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치료보다는 감염되지 않도록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위생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아직까지 효과있는 백신은 개발되어 있지 않다.

다. 돼지적리

돼지적리는 주로 비육돈에서 발생하며 출혈성대장염으로 혈액이 섞인 점액성의 설사가 특징이며 한 번 감염되면 만성화되는 경향이 있어서 발육지연, 사료효율 저하 등 생산성저하를 일으키는 전염병으로 중요하다.

(1) 원인 및 발생

원인균은 적리균(Serpulina hyodysenteriae)이며, 돼지만이 자연감염되며 2∼3개월령의 비육돈에서 흔히 발생한다. 회복된 돼지는 분변을 통하여 균을 계속 배설하므로 중요한 전염원이 되며 오염된 사료, 물 등에 의해 경구감염된다. 사료의 변화, 수송, 거세, 환경온도의 급변 등으로 받는 스트레스가 발병요인이 되며 계절적으로는 늦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많이 발생한다.

(2) 증상 및 진단

혈액이 섞인 점액성 설사를 계속한다. 처음에는 2∼3두의 돼지에서 발병하지만 1∼2주사이에 전돈군에 전파된다. 심급성의 경구 몇시간 정도 설사를 하거나 전혀 임상증상을보이지 않다가 급사한다. 대개는 회색 또는 황적색의 연한 설사를 하며 체온이 상승(40-40.5℃)하고 식욕부진 현상을 보이다가 점액과 괴사조직, 혈액이 섞인 설사를 하며 복통으로 등을 구부리고 배를 가끔 차는 것을 볼수 있다. 지속적인 서사로 탈수, 빈혈, 쇠약해지고 병이 만성화되면 흑색변(black scours)을 배설하며 말기에는 피부가 퇴색되고 위축돈이 된다. 병변은 대장에만 국한되어 나타나며 표재성 괴사성 염증이 특징이다.

(3) 치료 및 예방대책

아직까지 효과적인 예방법이 없으므로 위생적인 사양관리와 약물요법으로 이 병의 감염 및 발병을 최대한으로 막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즉 외부로부터 구입된 돼지는 일정기간 격리사육하고, 장화, 양돈기구 및 차량 등에 의한 전파요인 제거, 돈사의 정기적인 소독과 청결 등의 위생적인 사양관리와 사료급변, 과밀사육 등을 피하는 것이 좋다. 질병이 상재하는 농장에서는 사육밀도의 감소, 깨끗하고 건조한 환경유지, 적절한 약제의 예방용량 투여, 스트레스요인의 최소화 등 사양관리개선으로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만성적인 돈적리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돈군의 선택적 도태를 통하여 두수를 줄이는 것이 좋다.

치료약제로는 카바독스, 타이로신, 스피라마이신, 린코마이신 등을 체중㎏당 5∼10㎎을 음수 투여하고, 이 병의 예방을 위해 이러한 약제들을 사료내에 첨가하여 급여한다.

라. 클로스트리디움 감염증(괴사성 장염)

돼지의 괴사성 장염은 클로스트리디움균(Clostridium perfringens)이 소장내에서 이상증식 하여 발생하는 독소에 의하여 출혈성 설사와 괴사성 장염을 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다.

(1) 원인 및 발생

괴사성장염의 원인균은 산생독소에 따라 A, B, C, D, E 및 F 등 6가지형으로 구분되며 돼지에서 문제시되는 것은 A 및 C형으로 출혈성 장염을 일으킨다. 이 병의 발생은 영양상태, 한냉, 사료급변 등이 원인이 되어 장내세균총의 변화를 야기시켜 원인균이 돌발적으로 이상증식하는 과정에서 생산된 독소에 의해서 발병하게 된다.

(2) 증상 및 진단

경과가 급격하고 급성 출혈성장염으로 혈액성 설사를 보이며, 고열을 동반하고 흔히 12시간내에 폐사를 일으킨다.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갈색의 수양성설사를 유발하고 점차 쇄약해진다. 부검소견으로는 소장의 출혈성장염이 뚜렷하며 소장내용물에 혈액이 섞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따라서 특징적인 증상과 해부소견은 이 병을 진단하는데 도움이 되며 장내용물에서 독소를 증명함으로써 확진할 수 있다.

(3) 치료 및 예방대책

다른 설사증과 마찬가지로 사육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즉 과식, 사료의 급변, 온도 관리, 주기적인 소독 등은 이 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며, 이 병이 발생한 농장에서는 톡소이드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

효과적인 치료법은 없으나 발병농장에서는 분만전 모돈과 신생자돈, 3∼7일령외 자돈에 항생제를 투여하면 어느정도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2. 바이러스성 설사병

가. 돼지전염성위장염

돼지 전염성위장염은 년중 발생하지만 주로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는 급성설사병 으로 모든 일령의 돼지에 발병하지만 특히 1주령 미만의 포유자돈에 발생하면 대부분의 자돈이 폐사되는 무서운 질병이다.

(1) 원인 및 발생

전염성위장염바이러스는 다양한 형태의 바이러스로서 외피막 주위에 곤봉모양의 돌기를 가진 코로나바이러스가 병원체이다.

이 바이러스는 저온에 상당히 안정하여 -20℃에서는 6개월까지 보존하여도 전혀 죽지 않지만, 37℃에서는 4일, 실온에서 45일간 노출되면 완전히 사멸되어 감염력을 상실하게 된다. 또한 햇빛 에도 아주 민감하여 바이러스가 쉽게 죽는다. 따라서 외부환경온도가 높고 일조량이 많은 여름철 에는 발병이 드물고 기온이 낮고 일조량이 적은 추운 겨울철에 주로 많이 발생한다.

(2) 임상증상

육성돈은 2∼3일의 잠복기를 거쳐서 돌발적으로 수양성설사를 일으킨다. 설사의 초기에는 구토를 동반하는 것도 있다. 설사분변은 처음에는 회색 또는 다갈색을 나타내고 설사극기에는 다량의 수분과 미소화 고형물을 약간 함유하지만, 회복시에는 점조성으로 된다. 일반적으로 설사의 지속기간은 5∼7일이다. 발병율은 100%에 가깝지만 폐사율은 5%이하로 낮다. 그러나 다른 질병과 혼합 감염되면 폐사율이 25∼30%에 달하는 경우도 있다.

성돈의 잠복기간은 3∼4일이지만 발병하지 않은 돼지가 많다. 증상도 식욕부진, 일과성의 연변 또는 설사를 하고, 개체에 따라서 심한 수양성설사를 하는 것도 있지만 경과는 일반적으로 짧다.

임신돈은 성돈보다 발병율이 높고 증상도 현저하게 나타난다. 분만시에 가장 감수성이 높고 신생 자돈과 동시에 감염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모돈에서는 비유 저하 또는 정지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포유자돈의 병세를 더욱 악화시키고 폐사율도 높게 나타난다.

(3) 진단

일령에 관계없이 한돈군에서 대부분의 돼지가 설사를 하고 전파속도가 빠를 경우 전염성위장염 으로 생각할 수 있다. 황색의 설사가 심하고 구토를 하며 탈수증이 심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2주 이내의 포유자돈은 폐사율이 높다. 증상이 비슷한 유행성 설사, 대장균증 등과 감별진단해야 한다

확정진단은 감염돼지의 공장과 회장의 동결조직 절편을 이용하여 형광항체법으로 바이러스 항원을 검출하는 방법으로써 신속하고 특이성이 높은 진단법으로 TGE 및 PED의 감별진단에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형광항원의 검출율은 설사초기에는 높지만, 융모의 재생이 진행되고 있는 중기 이후에는 현저하게 감소한다. 또한 융모위축이 현저한 소장에서 항원이 검출되지 않을 때도 있기 때문에 재료의 채취시기나 부위에 따라서 항원의 검출율이 좌우되기 때문에 진단 의뢰시에는 반드시 설사초기에 의뢰하면 정확한 진단을 빨리 받을 수 있다.

(4) 예방대책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으므로 철저한 방역과 외부로 부터의 돼지 구입의 금지가 필수적이다. 백신은 일반적으로 분만 5-6주전 및 2-3주전에 근육접종한다. 예방접종된 모돈으로 부터 생산된 자돈은 어미로 부터 이행항체를 받으므로 피동적으로 면역을 형성시켜 준다.

이 병이 발생되고 있는 농장에서는 분만예정일이 2주이상 남아 있는 모돈에 대하여 감염된 자돈의 신선한 장내용물을 항생제와 함께 인공감염시켜 초유를 통하여 높은 이행항체를 이행 시켜 자돈을 예방하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감염돈의 장내용물로 인공감염을 잘못 실시할 경우 에는 다른 병원체의 농장내 확산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받은후에 실시하는 것이 좋다.

모돈의 분만예정이 2주이내인 경우는 모돈의 돈체를 철저히 소독한후 분만실로 이동시키고 병원체의 전염을 차단할 수 있도록 방역관리를 철저히 하여 최소한 분만후 3주까지는 포유자돈이 TGE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한다.

설사가 심한 자돈은 보온에 신경쓰고 신선한 물과 전해질 대용유 등을 공급하여 탈수를 예방하고 2차 세균감염을 막기 위하여 항생제를 투여하도록 한다.

나. 돼지유행성설사

돼지 유행성설사(Porcine epidemic diarrhea : PED)는 일령에 관계없이 발생되는 돼지의 전염병으로 구토와 수양성 설사, 탈수 등 전염성위장염(TGE)과 매우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나 2주령 미만의 포유자돈에서의 폐사율이 TGE보다 낮고 비육돈 및 성돈에서의 발병율은 보다 흔하게 나타난다. 이 병은 1992년 처음으로 국내에서 발생보고된 후 돼지전염성위장염과 더불어 자돈설사병 중 가장 피해가 심한 질병으로 최근 발생이 증가되고 있다.

(1) 원인 및 발생

돼지유행성설사바이러스는 돼지전염성위장염바이러스와 유사한 코로나바이러스로서 비교적 열에 저항성이 있어 50℃에서 30분간 처리하여도 감염력이 완전히 상실되지 않는다. 이 바이러스는 주로 소장융모상피세포에서 증식하므로 바이러스의 분리는 설사를 시작할 때 소장과 그 내용물을 검사하는 것이 좋다..

이 병의 전염은 주로 분변으로 배출된 바이러스에 오염된 사료와 물 등에 의해 경구감염되며, 출하차량, 사료차량, 방문객, 오염된 장화 또는 양돈기구에 의하여 전염된다. 일반적으로 이 병은 모든 일령에서 발병되며 돼지전염성위장염에 비하여 년중 발생하는 편이나 겨울철에 보다 많이 발생한다. 또한 전염성위장염에 비하여 돈사간 또는 돈방간 전파가 느리나 어린 일령에 발병하면 페사율이 높게 나타난다.

(2) 주요증상과 진단

돼지가 유행성설사바이러스에 감염되면 22∼36시간후에 구토와 수양성설사를 하게되며 설사에 의한 체내수분이 감소되어 탈수현상으로 죽게된다. 자돈의 폐사율은 돼지전염성위장염보다 낮은 경향이 있으나 1주령 미만의 포유자돈은 50∼90%에 이른다. 그러나 이유자돈과 육성돈이 감염되면 돼지전염성위장염 감염시 보다 폐사율이 높은 경향이 있다.

임상증상만으로 이 병을 진단하기는 매우 어렵다. 모든 일령의 돼지에서 설사증상이 관찰되는 경우 임상증상만으로 돼지전염성위장염과 감별진단이 어려우므로 반드시 전문가의 정밀검사를 통하여 진단을 받아야 한다. 현재 정밀진단법으로 형광항체법과 유전자진단법 등이 이용되고 있으나 전문 실험실에서 만 수행할 수 있으므로 가검재료 검사시 전문진단기관과 상의하는 것이 좋다.

(3) 예방 및 대책

이 병은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근본적인 치료는 불가능하나 항생제로 2차 세균감염을 방지하고 수액, 전해질 및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해주면 폐사율을 줄이는데 약간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비육돈의 경우에는 제한적으로 절식을 시키는 것도 권장된다. 그러나 이러한 치료효과는 별로 기대할 수 없으며 또한 근본적인 대책이 되지 못할 뿐만아니라 과다한 치료비와 인력을 소모하게 된다. 따라서 이 병의 근본적인 방역대책은 선택적인 돼지구입, 방문객과 차량의 출입통제, 주기적인 소독실시 등 병원체가 농장내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차단방역을 철저히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 병이 심하게 문제되는 농장에서 분만예정일이 2주이상 남아있는 임신모돈에 대하여 발병 자돈의 신선한 분변이나 장조직 마쇄액을 항생제로 처리한 후 사료나 우유에 타서 급여함으로써 전 돈군에 인공감염을 시켜서 활동면역을 유도 함으로써 예방하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인공감염을 잘못 실시할 경우 모돈의 무유증 및 다른 전염병의 발생을 초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웃농장으로 이 병을 전파시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하여 과학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다. 돼지로타바이러스 감염증

돼지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은 돼지로타바이러스 감염에 의해서 자돈의 설사가 생기는 돼지의 전염성 질병이다.

대부분의 양돈장에 상재화되어 있어 연중발생하고 있으며 감염율은 높지만 폐사율은 낮다 (7∼ 20%). 1주령에서 5주령 사이의 자돈에 설사가 발생할 수 있지만 주로 3주령 및 이유자돈에서 설사가 많이 발생한다.

(1) 원인 및 발생

돼지로타바이러스가 원인체로서 이 바이러스는 외부환경에 대한 저항성이 매우 강하여 양돈장내 에서 장기간 생존가능하며, 농장내에 여러 가지 혈청형의 바이러스가 존재할 수 있다.

전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국내 모든 양돈장에서 상재화되어 있다. 1∼5주령 특히 이유 자돈에서 발병이 많으며 전염성위장염(TGE)보다 설사정도가 약하고 폐사율이 낮으나 다른 설사병과 혼합감염시에는 폐사율이 다소 높게 나타난다.

감염된 돼지의 똥을 통하여 바이러스가 배출되며 똥으로 오염된 사료, 물 등을 먹음으로서 감염 된다. 이 바이러스는 외부환경에 대한 저항성이 상당히 강하기 때문에 일단 발병한 농장에서는 상재화된다.

(2) 임상증상

설사는 주로 3주령의 자돈에서 발생하며 8주령 이상의 자돈에서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흰색 또는 황색의 수양성(물 같은) 설사가 특징이며 설사는 수시간 또는 수일간 지속되다가 회복되지만 증체율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 구토증상은 드물게 발생하며 로타바이러스 단독으로 감염되면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거나 경미하며 폐사율은 10% 정도이지만 병원성 대장균증이나 전염성 위장염 등과 복합감염되면 증세가 악화되고 폐사율이 높게 나타난다(10∼50% 폐사).

초유섭취가 불충분하거나 추위 등의 스트레스가 작용하면 자돈의 폐사율이 높게 나타나며 어린 일령의 자돈일수록 증세가 심하게 나타나며 모돈은 거의 피해가 없다.

(3) 진 단

상재성으로 발생하는 전염성위장염, 대장균증, 콕시듐증 등과 임상증상만으로 감별 진단할 수 없지만 돼지전염성위장염 또는 돼지 유행성설사 등의 감염시에는 성돈이나 모돈에서도 일시적인 설사가 인정되나 로타바이러스감염증에서는 성돈에서 증상이 없는 것이 구별되며 전염성 위장염은 폭발적으로 발생하며 추운 계절에 주로 발생하지만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은 계절에 관계없이 연중 발생한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설사 시작 자돈의 똥이나 작은 장자를 전문진단기관(수의과학연구소, 시도 가축위생시험소 등)에 의뢰하여 실험실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4) 예방 및 대책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치료법은 없으나 보온, 건조 등의 사양관리와 2차 세균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항생제 투여, 탈수를 방지하기 위한 전해질제의 급여 및 복강주사 등의 대증요법을 실시하면 효과가 있다.

분만돈방의 소독을 철저하게 하여 자돈이 다수의 바이러스에 심하게 감염되지 않도록 하며 자돈은 초유를 충분히 섭취하도록 하고 예방접종을 철저히 한다. 로타바이러스 단독 백신보다는 대장균증, 전염성위장염등의 다른 설사병과의 혼합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

- 생독백신 : 초산돈은 분만 5주전, 3주전에 각각 경구투여, 1주전에 근육접 종. 경산돈은 분만 2∼3주전에 경구투여 및 근육접종.

- 사독백신 : 분만 5주전 및 3주전에 각각 근육접종, 생후 1∼2 일령의 자돈 복강접종

* 전염성위장염, 대장균증, 로타바이러스 감염증, 클로스트리듐증 등 4종 혼합 백신이 시판 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