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유행성설사병 예방대책

 돼지 유행성설사(Porcine epidemic diarrhea : PED)는 일령에 관계없이 발생하며 구토와 수양성 설사가 특징이며 TGE와 매우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나 2주령 미만의 포유자돈에서의 폐사율이 TGE보다 낮고 비육돈 및 성돈에서의 발병율은 보다 흔하게 나타난다. 국내에서는 1992년 발생 보고된 후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자돈설사증의 주요 원인질병의 하나로 대두되고 있다.

1. 병원체

원인체는 전염성위장염의 원인 바이러스와 같은 코로나바이러스과에 속하는 돼지 유행성설사 바이러스이다. 이 바이러스는 최근까지 조직배양세포에서의 증식방법이 확립되지 않아 바이러스의 생물학적 물리화학적 특성에 대한 연구가 거의 진행되지 않다가 1988년 트립신이 첨가된 원숭이 신장세포인 베로(Vero)세포에서 바이러스를 증식시킬 수 있는 배양법이 개발 확립 되면서 부터 이 병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돼지 유행성설사 바이러스는 생물학적 물리화학적 성상이 다른 코로나바이러스와 유사한 것으로 생각되고 있지만 TGE바이러스와는 항원적으로 전혀 관련성이 없는 코로나바이러스이다.

2. 발생상황

1992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PED바이러스가 분리보고된 이래 그 해부터 94년 봄까지 대유행한 바 있으며 특히 TGE와 임상적으로 감별이되지 않아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초래한 바 있다. 이 병은 2-3년 정도 폭발적인 발생을 보이다가 94년 후반기부터 그 발생이 줄어들기 시작하여 95년에는 PED의 단독발생이 줄어든 반면에 TGE와 혼합감염되어 발병하는 예가 증가하고 있는 실증이다. 돼지 유행성설사병은 일령에 관계없이 모든 돼지에 감염되어 발병되며 또한 계절에 관계없이 발생하지만 TGE와 마찬가지로 주로 추운 겨울철에 많이 발생한다.

3. 전염

이 바이러스는 주로 감염돈의 분변에 의해서 경구감염된다는 점에서 TGE와 유사하며 감염돈의 분변이 전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농장내에 PED바이러스의 침입은 감염동물이나 농장내 출입 차량에 의해서 농장내로 전파되며, 돈사간 전파는 바이러스에 오 된 신발, 의복, 양돈기구 등을 통하여 다른 돈사로 바이러스가 쉽게 전파된다. 특히 농장내에서 PED의 발생은 돼지를 팔거나 새로 구입한 돼지를 입식시킨후 4∼5일이내에 많이 발생되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4. 임상증상

모든 일령의 돼지가 감염되어 발병하며, 임상증상은 TGE의 경우와 유사하다. 잠복기는 신생 자돈의 경우는 26∼36시간, 비육돈은 2일이지만 자연감염시에는 비교적 잠복기가 길다. 발병율은 신생자돈 이나 육성돈에서는 100%에 가깝지만 성돈이나 번식돈에서는 15∼90%로 낮다. 증상은 일령이 어릴수록 심하고 신생자돈에서는 설사 직후에 식욕부진, 구토를 보이며 갑자기 수양성 설사를 일으킨다. 생후 1주령이내의 신생자돈에서는 탈수가 심하고 3∼4일 정도 설사를 하다가 폐사된다. 폐사율은 일령에 따라 다르며 생후 1주령 이내의 자돈폐사율은 평균 50%이고 심할 경우에는 90%까지 폐사되기도 한다.

심한 수양성설사로 폐사된 포유자돈의 부검소견 (소장내에 액체가 차있고 장벽이 얇아져서 내용물이 훤히 들여다 보인다)

 

이유후의 돼지는 수양성설사가 4∼6일정도 지속된후 변이 점조성으로 되고 회복한다. 이유돈의 대부분은 회복되지만 체중감소가 심하다. 비육돈군에서 PED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같은 돈사내의 모든 비육돈이 설사증상을 보인후 1주 정도 지나면 회복되며 폐사율은 1∼3% 정도로 낮다. 비육 말기의 감염돈에서 설사 초기에 급성경과로 갑지기 폐사한 돼지의 공통된 부검소견으로 배부 근육에 괴사가 관찰된다. 성돈은 대부분 구토, 원기소실, 식욕결핍 등의 증상을 보이다가 회복 하지만, 설사를 1주 정도 하는 경우도 있다.

5. 진단

임상증상만으로 PED를 진단하기는 매우 어렵다. 모든 일령의 돼지에서 설사증상이 관찰되는 급성 PED의 경우 임상증상만으로 TGE와 감별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종돈장의 경우 어린 자돈에서는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임상소견을 보이는 반면, 이유돈과 육성돈에서 급성의 설사 증상을 보일때는 PED로 의심할 수 있지만 확진은 어렵다. 확정진단은 감염돼지의 공장과 회장의 동결조직 절편을 이용하여 형광항체법으로 바이러스 항원을 검출하는 방법으로써 신속하고 특이성이 높은 진단법으로 TGE 및 PED 진단에 가장많이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형광항원의 검출율은 설사초기에는 높지만, 융모의 재생이 진행되고 있는 중기 이후에는 현저하게 감소한다. 또한 융모위축이 현저한 소장에서 항원이 검출되지 않을때도 있기 때문에 재료의 채취시기나 부위에 따라서 항원의 검출율이 좌우되기 때문에 진단의뢰시에는 반드시 설사초기에 의뢰하면 정확한 진단을 빨리 받을 수 있다.

6. 예방

PED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라 항생제나 항균제로 근본적인 치료는 할 수 없으나 2차 세균감염을 방지하고, 대증요법으로 설사와 구토로 인한 탈수를 완화시켜주기 위해 포도당이나 전해질을 충분히 공급해주고 항시 물을 먹을 수 있도록 하고 보온은 물론 쾌적한 환경을 유지시켜 자돈의 폐사를 줄이도록 한다. 포유자돈에서 유행성설사로 인한 자돈설사를 예방하기 위해 백신을 임신모돈에 매 분만 5∼6주전에 1차 예방접종하고 다시 분만 2∼3주전에 2차 예방접종하여 분만 후 초유를 통하여 자돈에 모체이행항체를 이행시켜 줌으로써 포유자돈의 설사를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설사병이 발생하고 있는 농장에서는 분만예정이 2주 이상 남아있는 모돈을 대상으로 감염돈의 신선한 장내용물을 급여하여 인공감염시켜 초유를 통하여 높은 이행항체를 자돈에 이행시켜 자돈을 예방하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감염돈의 장내용물로 인공감염을 잘못 실시할 경우에는 다른 병원체의 농장내 확산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받은후에 실시하는 것이 좋다. 모돈의 분만예정이 2주이내인 경우는 모돈의 돈체를 철저히 소독한후 분만실로 이동 시키고 병원체의 전염을 차단할 수 있도록 방역관리를 철저히 하여 최소한 분만후 3주까지는 포유자돈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해야한다. 농장내에 PED가 발생한 경우 방역대책 으로서는 분만시기가 빠른 모돈은 청정한 장소에서 분만을 시키고, 자돈은 생후 3주까지는 완전 격리사육 해야 한다. 어린 자돈의 피해를 최소화 시키기 위해 보온, 건조, 통풍이 잘 되게하고 다량의 수분과 전해질, 대용유 등을 충분히 먹이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이 병이 상재화 되어 있는 양돈장에서는 감염주기를 단절시키기 위해 다른 농장에서의 돼지 도입을 일시 중지하고 번식 계획을 일시 변경하여 번식이나 사육을 최소한으로 해서 올인, 올아웃 사육방식에 근접 하도록 하는것이 이 병을 농장으로부터 퇴치 할 수 있다. 농장내로 바이러스의 침입을 차단하기 위해 감염원인 보독돈이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기구나 장비 등이 양돈장내로 반입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는 위생관리가 질병예방의 기본이 되며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다.

[참고문헌]

  1. Diseases of Swine, 7th edition, Iowa State University 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