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가축 전염병 차폐연구 시설

UR 협상 부속협정으로 위생 및 검역규제 협정 (SPS)이 GATT/UR 협상타결 (1993. 12. 15)과 WTO 체제출범 (1995. 1. 1)에 따라 이루어졌으며, 무력을 통한 전쟁의 위협으로부터 이제는 경제력을 통한 무한경쟁 시대에 돌입되고 있다. 동물 및 축산물 교역 상대국 및 검역물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세계 각국은 개방화에 대비한 대책수립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동물 및 축산물 수입개방과 관련, 국내발생의 경험이 없는 특히 국내에 잠입이 우려되는 해외악성 가축전염병에 대한 정밀진단 기법 및 검역기술을 시급히 연구개발하고 효과적인 예방대책을 조기에 수립하여, 국내 축산산업을 보호하고, 수출주도형 입지를 선점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아니되게 되었다.

본 편에서는, 해외 가축전염병의 정의 및 구분, 해외악성 가축전염병 연구를 위한 고도안전 차폐연구 시설, 해외악성 가축전염병 방역대책에 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1. 해외 가축 전염병 정의 및 구분

가. 해외 가축 전염병 정의

해외악성 가축전염병 (海外惡性 家畜傳染病; Exotic Malignant Contagious Diseases)이란, 국내에서는 발생이 없으나, 만일 외국으로부터 침입하는 경우에는 축산산업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게 될 수 있는 전염병이다. 그러한 전염병이 발생되는 경우에는, 국제수역사무국 (OIE)으로부터 각국에 발생 정보가 전달된다. 주로 국내 비발생의 OIE List A 질병을 의미하며, 침입방지를 위하여 특히 엄중한 동물검역이 실시되고 있다. List A 전염병 발생국으로부터는 관련 동물/축산물의 수입규제가 가능 하며, 상대적으로 국내산 동물/축산물의 수출을 위하여는 국내 비발생 증명 및 확인이 필요하다.

나. 해외 가축 전염병 구분  최근에 영국에서 크게 문제시 되고 있는 소 해면형 뇌증 (BSE; 일명 광우병) 등 93종이 지정되어 있다. 한편, List C 질병은 리스테리아병 (Listeriosis)과 톡소플라즈마병 (Toxoplasmosis) 등 31종이 지정되어 있다.

2. 해외전염병 연구를 위한 고도안전 차폐연구시설

가. 수입개방 대비 해외가축전염병 연구강화

구제역은 1934년에 최종보고된 이래 지난 63년간 발생되지 않고 있으며, 이러한 사실은 매년 국제수역사무국 총회에 보고한 바 있다. 물론, 수포성 구내염, 돼지 수포병 등 기타의 어떠한 수포성 질병도 발생된 적이 없다. 그러나, 수입개방 대책 중점 추진방안으로 해외가축전염병 연구강화의 필요성이 증대되어, 수의과학연구소에 해외전염병과를 설치하고, 해외가축전염병의 검색 및 발생요인에 관한 조사 연구, 생물학적/면역학적 시험연구, 생물학적 제제의 개발 및 생산, 정보수집 및 기술교육 등의 사무를 분장토록한 바 있으며, 다행스럽게도, 구제역 기타 고위험도의 해외악성 가축전염병 병인체를 취급할 수 있는 "고도안전차폐시설"을 1996년 1월에 준공하여 활용중에 있다 (표 1. 참조).

표 1. 고도안전 차폐연구시설 개요

- 위 치 : 경기도 안양시 (수의과학연구소 기술훈련센타 후편)

- 규 모 : 연건평 2,883 m2 (872평)

- 구 조 : 철근 콘크리트 라멘조 (지상 3층, PIT 층, 지하 1층)

- 용 도 : 해외전염병연구, 방역/검역 기술훈련, 백신뱅크 운용

- 공사기간 : 1992. 12 - 1996. 1 (3년 2개월)

나. 고도안전 차폐연구시설의 정의

고도안전 차폐연구시설 (Maximum Containment Research Laboratory)이란, 국내에서 발생이 확인되지 아니하였거나 인체 및 동물에 공통적으로 감염되는 극히 위험한 악성 전염병의 병인체를 취급하기 위한 특수 연구시설로서, 병인체가 외부로 노출되거나 연구자에게 감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보안성 (High Security)과 안전성 (High Safety)이 최대로 확보되어 있는 밀폐형 실험실을 의미한다.

다. 고도안전 차폐연구시설의 운용

악성병인체를 취급하는 이러한 연구시설의 고도의 보안성과 안전성을 유지하기 위하여, 차폐연구실은 건축구조상 옹벽형태와 무창형태의 기본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내부는 항상 음압 (Negative Pressure)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자동제어 시스템 (Automation System)에 의한 공조시설이 설비되어 있으며, 실험실내의 공기는 최소한 2중의 헤퍼필터 (HEPA Filter) 연속 공기여과기를 거쳐 배출된다. 폐수의 관리는 침전처리, 열처리, 화학약품처리 등의 완벽한 소독과정을 마친후에 배출되며, 실험을 마친 동물의 사체는 차폐부검실내에서 부검후에 고압 사체멸균기 (Autoclave)에서 완전히 소독처리 된다음 외부로 반출하여 부설 소각로에서 소각처리된다. 연구자는 차폐실험실내에 설비된 라미나 훌로우 스테이션 (Laminar Flow Station)을 이용하여 병인체를 취급하며, 에어락과 샤워락에서 최소 2회에 걸친 약물샤워 또는 물 샤워를 마친다음 퇴실할 수 있다. 수의과학연구소 해외전염병연구센타 <차폐연구시설>은 세계보건기구 (WHO) 기준의 최고등급 (P-4급)에 속하며, 수의분야는 물론 의약분야까지 망라하여 국내에서 최초로 설비된 특수시설로써, 차폐실험실, 차폐동물실 (3개), 차폐부검실, 청정실험실 (2개)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라. 고도안전 차폐연구시설의 활용

국제수역사무국 (O.I.E.)에서 지정한 악성 가축전염병 (OIE List A Diseases) 15종중 국내에서 발생되고 있는 돼지콜레라 (CSF)와 닭 뉴캣슬병 (ND)을 제외한, 구제역 (FMD), 돼지수포병 (SVD), 소의 전염성 흉막폐렴 (CBPP), 아프리카 돼지콜레라 (ASF), 맹독성 조류인플루엔자 (HPAI) 등 13종과, 기타 새로운 가축전염병, 미확인 병인체, 그리고 인체와 동물에 공통으로 감염되는 인수공통전염병 등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구제역과 관련하여서는, 필리핀의 구제역 발생실태 조사 및 실험실 진단기법 연수, 싱가폴의 구제역 방역 지역회의 등에 참석하여 각종 기술정보를 확보하였으며, 미국 미네소타대학과 한-미 국제공동 연구과제로서 정밀진단 기법개발에 관한 연구 등을 수행중에 있는데, 1996년도에는 미국 농무부 해외가축전염병 진단연구소에 연구원을 파견하여, 구제역 진단에 신속 정확한 유전자 분석 진단기법을 확립해 놓고 있다.

아울러, 정부에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비상용 또는 시험연구용으로 구제역 백신의 도입을 검토한 바 있으며, 국가 가축방역 계획에 의하여, 구제역 백신 3종 (A22, O1, C1) 총 51,250두분을 독일 바이엘, 프랑스 롱메리유, 네델란드 인터베트로부터 구매하여, 1996년말 현재, 수의과학연구소 해외전염병연구센타에 백신뱅크를 구축해 놓고 있다. 아울러, 1997년도분 약 50,000두분을 곧 구매하여 보완비축할 예정이다.

3. 차폐연구시설을 이용한 해외전염병 연구

가. 해외전염병 대응연구의 배경

급변하는 국제화 개방화 물결속에서 국내 축산업을 보호하고 향후 수출주도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하여는, 국내에서 발생되고 있지 않는 해외악성 전염병 (구제역 등)에 대한 대응연구를 수행토록 하는 것이 필수적인데, 이러한 대응연구를 위한 전략으로는, 먼저, 연구조직과 연구인력, 연구시설, 연구과제 설정 등 인련의 새로운 투자가 과감하게 이루어져야 하며 지속적인 육성지원이 지속되지 않으면 아니된다.

정부에서는 이미, 수입개방 대책 중점 추진방안으로 해외가축전염병 연구조직의 강화 필요성이 증대되어, 농림수산부령 제 1,110호(1993. 1. 11)로 농촌진흥청 수의과학연구소에 해외가축전염병과를 설치하고, 해외가축전염병의 검색 및 발생요인에 관한 조사 연구, 해외가축전염병에 관한 생물학적/면역학적 시험연구, 해외가축전염병에 관한 생물학적 제제의 개발 및 생산, 해외가축전염병에 관한 정보수집 및 기술교육 등의 사무를 분장토록한 바 있으며, 현재에는, 지난 1994년 12월 23일자로 정부조직 및 직제개편 (대통령령 14,455호)에 따라 농촌진흥청 수의과학연구소에 해외전염병과를 설치하여 운용중에 있다. 향후, FMD 등 OIE List A 전염병에 대한 방어전략 수립 및 새로운 가축전염병에 관한 연구추진을 위하여, 각 질병별 방어전략을 분석평가하고 다양한 제도적 기술적 대책을 수립할 것이며, FMD vaccine 비축 (FMD Antigen Bank) 등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새로운 가축전염병에 대한 해외 고급기술의 조기전수 및 국내 기술이전을 위하여 국제공동 연구과제 수행 및 기술협력을 촉진하며, 연구원의 자질향상, 자긍심 고취, 연구분위기 극대화를 위하여 해외연수 시찰 및 국제회의 참석을 적극 권장하도록 할 것이다. 현재, 해외주요 가축전염병 발생정보 수집 및 대책에 관한 연구를 위하여, OIE List A 및 List B 전염병을 중심으로하여 발생정보를 수집분석하고 있으며, 해외명예 연구관 또는 해외연수자 (가축위생분야 선진국 연수단 파견/인솔, OIE 총회참석, 국제공동연구 수행, 국제수의학회 논문발표, 장기연수 등)들을 통하여 각종 선진기술 정보를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해외악성 가축전염병 방제대책에 관한 연구기반의 조성과 연구과제의 추진은, 해외악성 가축전염병 유입방지 및 유사시 긴급재난에 대비한 기동방역반 (Task-force) 설치 및 운용에도 크게 활용될 것이며, 향후 통일대비 북방수의학 연구에도 최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해외전염병 연구 중점운영 방향

  1. 해외가축전염병 검색 및 발생요인 조사연구
  2. 해외가축전염병에 대한 생화학적 및 면역학적 연구
  3. 해외가축전염병에 대한 생물학적 제제의 개발 및 생산
  4. 악성병인체 취급시설 생체안전 및 병인체 유전자원 관리연구
  5. 해외가축전염병 정보수집 및 기술교육

나. 해외전염병 연구과제와 연구인력

현재, 수의과학연구소 해외전염병연구센타에서는, 한-미 (미네소타대학교), 한-일 (농림수산성 가축위생시험장), 한-프랑스 (국립수의식품연구원), 한-불가리아 (중앙수의과학연구소) 등 국제공동 연구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중국 북한 러시아 등 북방수의학 연구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해외악성 가축전염병과 관련된 국가 가축방역사업 및 검역업무에 대한 기술지원과 기술훈련을 담당하므로써, 지금까지는 불가능 하였던 수의과학 연구분야의 특수업무를 수행하게 되었다.

현재 해외전염병에 대한 연구인력은 정원 12명으로 과장 1명, 연구관 2명, 연구사 6명 그리고 기능직 3명이 확보되어 있으며, 바이러스 및 면역학 전공자 3명을 기동발령하여 연구인력을 보강하였다. 그 밖에도, 해외명예연구관 2명과 겸임연구관 1명의 연구지원을 받고 있으며, 시설관리 용역 7명을 별도로 운용하고 있다. 전문연구실 편제로는, 역학정보연구실, 면역화학연구실, 고위험도질병연구실, 기동방역연구실 등 4개의 전문연구실이 설치 운용되고 있다.

최근 (1997년 3월), 대만의 구제역 발생과 관련, 수의과학연구소 해외전염병과 주관으로, 전국 각 시도에 근무하고 있 는 가축방역관 54명에 대한 특별 기술교육을 1997년 3월 25일부터 2일간 이미 실시한 바 있으며, 1997년 4월 10일 가축질병중앙예찰협의회를 통하여 전국 시도 가축위생시험기관장 및 유관단체 관계인사에 대하여 구제역 특강을 실시하였다. 이 후 전국규모의 축산전문 지도사 교육, 각 시도 가축방역관 특별교육 등을 시행한 바 있다.

앞으로, 국내잠입 확인 또는 부재증명을 위하여 ELISA 개발 및 표준 진단키트 도입 등을 통하여, 국내 모니터링을 위한 혈청검사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한-미 국제공동연구사업의 일환으로 금년 4월 21일부터 27일까지, 미국 농무부 (USDA) 동식물검역소 (APHIS) 해외전염병진단연구소 (FADDL, Plum Island)의 구제역 전문가 (Dr R. Meyer)를 초청, 세미나와 워크숍을 추진한 바 있으며, 구제역 교육용 Video Tape 제작 및 가축방역 기동훈련 등 교육훈련과 홍보사업 강화를 계획하고 있다. 한편, 대만의 구제역 발생과 관련, 최초 발생보고로부터 실험실 진단, 방역정책의 수립과 시행 등 실제상황을 토대로한 경험을 거울삼기 위한 대만 현지조사도 계획되고 있다.

* '96-'97 해외전염병 시험연구사업 계획

역학정보연구실

고위험도연구실

분자면역연구실

생체안전연구실

유전자원연구실

기동방역연구실

다. 국제공동 연구과제 추진현황 및 향후계획

수의과학연구소 해외전염병과에서는, 해외악성 가축전염병에 대한 연구기반을 구축하기 위하여 차폐연구시설 건축사업이외에도, 미국 미네소타대학교 수의과대학과의 공동연구 협정, 대통령 정상회담 후속조치를 위한 프랑스 국립수의식품연구원 중앙수의과학연구소와의 공동연구 추진, 공동방역대 구축을 위한 일본 농림수산성 가축위생시험장 해외전염병연구부와의 기술교류, 구제역 방제대책을 위한 필리핀 농업자원연구개발원과의 연구원 교류, 국가 가축방역 및 검역업무 추진을 위한 불가리아 정부 수의국장에 대한 법률 및 기술자문 등을 추진하여 왔으며, 국제수역사무국 국제위원회 참석, 국제원자력위원회 위크&#44220; 참가, 국제학회 논문발표, 외국인 전문가 초청 등을 통하여 한국 수의학의 국제적인 위상정립에 노력한 바 있다. 금번 차폐연구시설의 준공과 함께 실제적인 국제공동연구기관으로 인정을 받아 수의과학분야 세계화에 앞장을 서게될 것이며, 통일을 대비한 북방 수의학 연구 전진기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결 론

GATT/UR 협정타결 (1993. 12. 15)과 WTO 체제출범 (1995. 1. 1)에 따른 동물 및 축산물 수입개방과 관련, 국내에 잠입이 우려되는 해외악성 가축전염병, 특히 구제역 등 잠입우려가 높은 전염병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지 않으면 아니된다. 이러한 해외악성 가축전염병 연구를 위하여는 연구직제 확충과 연구인력 확보는 물론, 차폐연구시설, 기술훈련시설 확보, 구제역 등 해외악성 전염병에 대한 예방약 비축 등, 유사시에 대비할 수 있는 대책을 조기에 수립, 적극적으로 추진하여야 할것이다.

구제역과 관련하여, 방역상 크게 문제시되는 어려운 점으로는, 병인체인 구제역바이러스의 혈청형이 다양하다는 점과 감수성 숙주의 광범위성, 공기매개를 통한 신속한 전파, 지리적 분포의 다양성과 축산물 밀수 등에 의한 잠입의 우려, 일단 발생시 청정화 곤란, 경제적 및 정치적 피해 장기화, 국내에 고위험도 질병 특수검역을 위한 차폐검역시설 미비, 진단액 및 백신생산 시설미비, 치료대책 없음 등을 지적 할 수 있다. 앞으로, 해외전염병 연구 인력과 시설을 더욱 확충하고 고도의 기술을 개발 축적하여, 우리나라 축산산업 보호를 위한 제반조치를 장기적으로 강구하도록 하여야 한다.

참고문헌

  1. 강영배, 해외악성가축전염병 최근발생동향과 대응연구 전략. 전국수의임상강습회 특강교재. 대한수의사회. 1993.
  2. 강영배, 해외가축전염병. '96 농촌지도공무원 전문교육 교재 <가축위생>. pp 113- 125. 농촌진흥청. 1996.
  3. OIE, Manual of Standards for Diagnostic Tests and Vaccine. Paris France, 1992.
  4. OIE, Disease Information. 1992-1995.. Paris France, 1995.
  5. USAHA, Foreign Animal Diseases. Virginia, USA, 1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