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큐열(Q Fever)의 진단 및 예방대책

Q열은 리케치아의 일종인 Coxiella burnetii가 병인체로서 소를 포함한 양, 사슴, 고양이, 개 등의 가축뿐만 아니라 사람에도 감염되는 인수공통 전염병의 일종이다. 동물에서는 소, 면양 및 산양에서 유산을 일으킨다고도 알려져있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조류, 야생동물 등에서의 감염 예도 보고되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불현성 감염으로 진행되어 젖, 뇨, 분변 중에 병인체를 배출시키면서 오염원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병인체가 사람에게 감염되면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나지만 주로 급성으로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면서 폐렴, 고열, 오한, 권태감, 안구 후부의 통증, 심한 두통 또는 무기력 등의 증상이 1-2주에걸쳐 진행된다. 또한 만성으로 경과되어 1-20년 후에 치명적인 심내막염 증상을 나타내기도 하는데 만성으로 진행되는 비율은 급성 증상을 나타내는 환자의 1-11%에 이른다. 우리나라에서는 원인을 알수없는 발열증상을 보이는 환자 178명 중 2명과 결핵이 의심되던 환자 132명 중 1명에서 C. burnetii Phase Ⅰ에 대한 항체가 검출된 바 있으며, Phase Ⅱ를 항원으로 사용하여 조사하였을 경우에는 535명 가운데 62명이 항체 양성을 나타내어 11.6%의 양성율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젖소를 대상으로 한 항체 조사 결과로는 1993년에 전국적으로 670두 중에서 122두가 양성 반응을 보임으로서 18.2%의 양성율을 확인한 바 있으며 한국에서 사육 중인 젖소의 원유를 BALB/c 마우스에 접종한 후 간접형광항체법 및 전자현미경 사진 촬영에 의해 C. burnetii 1주 분리했음을 확인한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모든 원유를 살균소독 후 시판함으로서 우유 섭취자가 큐열에 감염될 수 있는 경로가 차단되어 있지만, 젖소가 C. burnetii에 감염되어 원유 중으로 병인체를 유발할 수 있다.

1. 소 큐열(Q Fever) 진단기법

소가 큐열에 감염되었는지 여부를 진단하는 데는 크게 병인체를 동정하는 방법과 혈청학적으로 진단하는 방법이 있다.

가. 병인체 동정

표본 재료는 유산직후의 태반과 질 분비물, 유즙이나 초유로부터 채취한다. 경검으로 Coxiella의 다수가 확인되고 기타세균이 낮은 수준으로 확인된 경우에는 6-7일령의 발육계란에 접종함으로서 직접 분리를 시도한다. 태반처럼 심하게 오염된 표본의 경우, 또는 유즙과 같은 체액내에 Coxiella의 숫자가 적은경우에는 마우스나 기니피같은 실험동물에 대한 접종이 필수적이다. 복강내 접종후에 체온과 항체상태를 관찰하고 고열이 확인되면 동물을 희생시킨후 비장을 채취하여 발육계란이나 L929등의 세포에 접종하여 병인체 분리를 시도한다. 이 방법은 동일한 재료를 접종한 또 다른 실험동물에 대한 혈청학적인 시험과 연계하여 수행하도록 하여야 한다. 이들은 접종후 3-4주에 채혈하여 혈청학적 진단방법에의해 감염여부를 판정한다.

그림1.L929 세포내에서 증식된 큐열 병인체로서 다형형태상을 나타내며 크기는 길이 0.3-1.5um ×폭 0.25um 에 이른다.

한편, 요즈음에는 이렇게 실험동물을 이용하여 병인체의 존재유무를 증명하는 것이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실험동물을 사육함으로서 실험실내 감염위험등이 뒤따르는 단점을 극복하고자 연쇄효소 중합반응(PCR)을 실시하여 신속하고 정확하게 병인체의 존재유무를 증명하기도한다.

나. 혈청학적 진단기법

혈청학적으로 큐열을 진단하는 방법들로는 보체결합반응(CFT), 간접형광항체법(IFA), 효소연계 면역흡수 검정법(ELISA)등의 방법이 사용된다. 보체결합반응은 일반적으로 Kolmer의 냉기법을 적용한다. 1.15%의 면양적혈구를 사용하며 진단에 있어서는 급성기 및 회복기 혈청에 대한 시험을 모두 고려하여야 한다. 1:10 및 1:40 사이의 혈청희석 배율은 과거에 감염되었음을 나타내며, 1:160 내지 1:1280은 최근에 감염되었음을 나타내는데, 이러한 역가는 유산시에 나타나곤한다. 간접 형광항체법은 20배의 혈청희석배수를 양성판단의 기준으로 삼으며 형광물질이 표지된 이차항체를 습윤상내에서 반응시킨후 형광현미경으로 경검한다.

그림 2. 큐열 양성 혈청을 사용하여 간접 형광항체법을 실시한 후에 관찰되는 큐열 병인체로서 초록색의 형광을 발하고있다.

2. 예방대책.

소 큐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감염우로부터의 격리가 필요하겠지만, 임상증상이 뚜렸하지 않음으로 인하여 농장에서는 감염우와 비감염우를 판단하는것이 쉽지않다. 일단은 혈청학적 검사에 의하여 비감염이 확인되면 감염경로를 차단할수있는 여러가지 조치들이 필요하겠지만 큐열은 조류를 포함한 여러 포유동물에 감염성이 인정되므로, 예방약을 접종하는 것이 질병을 통제하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큐열에 대한 예방약은 발육계란 난황낭에서 배양된 C. burnetii를 이용한 불활화 예방백신이며 이것은 매년 보강접종이 흔히 필요하다. 이러한 예방약의 접종은 원유중에 배출되는 병인체의 갯수를 현저히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있다.치료제로는 테트라 사이클린 계열의 항생제가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