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육중 항생물질 잔류방지

농축산물내의 항생제 등 잔류물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져 안전성이 확보된축산식품의 요구가 그 어느때 보다도 강하게 표출됨에 따라 안전한 축산식품을 생산하기 위한 사양관리와 위생관리체제의 강화가 시급한 때이다. 축산물 수입개방화에 따라 수입 축산물과 국내 축산물의 시장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것으로 예상되는 현실에 비추어 볼 때 국내산 축산물의 안전성 확보 등 품질 경쟁력 제고를 통해 소비자의 신뢰도와 선호도를 높이는 길만이 국내 축산기반을 보호·육성하고 양축농가의 소득을 증대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근래 식생활이 변천됨에 따라 축산식품의 수요증대에 대응하여 그 생산량은 많이 확대되고 축산 경영면에서도 다두화, 집단화, 나아가서는 시설 축산으로의 사양형태의변화가 이루어짐에 따라 사료의 종류, 품질 그리고 급여방법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 이러한 축산의 변화는 종래 거의 문제가 되지 않았던 만성적이고 소모성 질병을 유발하여 생산성 저하를 초래하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 사료에 첨가하여 장기간 사용하는 사료첨가약제 등의 의약품을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것이 불가피한 실정이라 할 수있다. 더우기 문명이 발달됨에 따라서 우리 인간에게는 많은 환경위해요인들에 의해서 오염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축산식품에 잔류되는 물질에 따라 인체에 미치는영향에 관해서도 많은 논란이 있으나 세계적인 조류로 보아서 그 위해성이 인정되어 결코 바람직스럽지 못하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1. 잔류물질은 어떻게 고기속에 남게되는가?

동물용의약품과 약품이 첨가된 사료는 바르게 사용할 경우 질병으로부터 가축을 보호하고 가축의 성장촉진에 도움을 주지만 잘못사용하였거나 필요이상의 양을 사용하게 되면 오히려 가축의 성장에 해가되며, 고기속에 약품의 성분이 남게 된다. 이러한 잔류약제는 가축의 발육에 오히려 저해요인으로 작용하게 되며 내성균의 출현으로 인하여 질병치료에 어려움을 주게 될 뿐 아니라 사람의 건강까지도 해를 줄 수 있다. 가축의 질병을 예방하거나 치료를 목적으로 사용하는 동물용의약품과 성장촉진 및 사료의 효율을 높이기 위하여 배합사료에 첨가되는 동물용의약품의 대부분은 가축체내에 흡수되어 일정기간 작용을 한 후 오줌 등과 함께 서서히 배설된다. 그러나 이미 체내에 흡수된 동물용의약품이 몸 밖으로 배설되기 전에 도축을 하였을 경우에도 유해한 물질이 고기속에 남아있게 된다.

┌────────┐

│ 동  물  약  품 ├──┐

└────────┘    │

                        │                              ┌────────┐

┌────────┐    │                          ┌─┤완전 배설후 도축│

│ 약품 첨가 사료 ├──┤                          │  └────────┘

└────────┘    │      ┌─────┐      │       [안전식품]

                        ├───┤ 가    축 ├───┤

┌────────┐    │      └─────┘      │

│ 농 약· 중금속 ├──┤                          │  ┌────────┐

└────────┘    │                          └─┤일부 배설후 도축│

                        │                              └────────┘

┌────────┐    │                                  [불안전식품]

│ 곰 팡 이 독 소 ├──┘

└────────┘

<그림 1> 안전 축산식품 생산체계

축산물중에 동물용의약품이 잔류되는 주된 원인은 질병의 치료에만 국한되지 않고 예방이나 성장촉진 목적으로 과도한 약물이 사용되거나 장기간 연용하는등 사용설명서 이외의 용법 및 용량을 무시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양돈장의 경우 항생제가 첨가 되어 있는 젖먹이 혹은 젖뗀 돼지사료를 출하시까지 급여하는 경우도 있어 더욱 문제시 되고 있다. 수의과학연구소가 1989년부터 1994년까지 6년간에 걸쳐 실시한 국내산 식육중 항균물질 잔류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원인별 발생비율을 살펴보면 양축가가 휴약기간이란 용어를 잘 이해하지 못하였거나 무관심때문에 일어난 것이 54.5%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92년부터 식용동물에의 사용이 금지된 클로람페니콜의 불법사용에 의한 것이 27.3%, 젖먹이 등 어린돼지사료 등에 첨가되는 설파제 등이 배합과정에서 육성사료나 후기사료에 오염되어 일어난 것이 9.1%이었다. 이러한 결과로 보아 휴약기간을 정확히 이해하고 잘 지킬 수 있도록 지도하고 홍보하는 것이 약물잔류방지를 위한 중요한 대책이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2. 휴약기간이란 무엇인가?

휴약기간은 보통 시간(time) 또는 일(day)로 표시하는데 매 휴약일은 가축이 약물을 투여받은 마지막시간으로부터 시작하여 총 24시간이 되는 때를 말한다. 예를들어 휴약 기간이 5일인 약품을 사용하였을 경우에는 금요일 오전 9시까지 투여한 후 중단하였을때 다음날인 토요일 오전 9시가 휴약기간 1일째가 되며 휴약기간 5일째가 되는 시기는 다음 주 수요일 9시가 된다. 이와같이 약품별 혹은 제품별로 설정되어 있는 휴약기간을 잘 준수하면 축산물내 약제잔류문제를 해결하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 휴약기간은 약물이 체내대사과정을 거쳐 잔류허용기준 이하의 안전수준까지 배설되는 기간을 설정하고 있기 때문에 잔류 방지를 위해 꼭 지켜야 할 필수적인 지침이 되는 것이다. 양돈장에서의 돼지질병 치료 및 예방을 위해 많이 사용되고 있는 표 1의 카바독스, 클로르테트라사이클린 또는 설파메타진, 설파치아졸 및 이들의 페니실린 복합제 등도 약품별로 설정되어 있는 휴약기간을 잘 지키면 돼지고기속에 이러한 약품이 잔류되는 것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표 1> 양돈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약품별 도축전 휴약기간

주 성 분 

도축전 

휴약기간 

제 품 명 

ㅇ경구투여제 

카바독스 

클로르테트라사이클린수용산 

클로르테트라사이클린+설파메 

타진+프르카인 페니실린 G 복 

합사료첨가제 

클로르테트라사이클린+설파치 

아졸+프로카인 페니실린G

황산 네오마이신액 

타일로신+설파메타진(복합사 

료첨가제)

ㅇ주사제 

황산디히드로스트렙토마이신+프로카인

페니실린G

이버멕티 

옥시테트라사이클린 

 

설파메타진 

타일로신 

 

 

70일 

5일 

15일 

 

 

7 일 

 

20 일 

15 일 

 

 

30 일 

 

18 일 

20 일 

 

15 일 

14 일 

 

 

카바독스, 카바믹스, 네오독스, 서울메톡스 50

오레오마이신 가용산, 클로린, 씨티씨-125

씨엠피 275, 오에스피. 고농도티에스피 

 

 

오레오에스티피, 올넨에스피, 에이에스피 

 

바이오솔 엠펌프, 앤티콜리 

타이신 설파믹스, 타이엔설파, 타이란 설파 

 

 

콤비마이신주, 펜마이주 

 

이보맥 

옥실린 엘에이주, 테라마이신-100주사액,

보나마이신주사액 

설파33주사 

삼양타이로신-200주사, 삼우타이로신 주사, 타이란 

50주, 타이로신 200

* 제품별 휴약기간은 함량 및 사용기간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사용시 제품별 주의사항을 잘 읽어본 후 사용하여야 한다.

3. 잔류물질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나?

축산물의 안전성을 저해하는 유해잔류물질에는 가축의 사양과정에서 첨가·투약 또는 오염되는 물질로서 가축 및 축산물내에 남아있게 되는 물질이 이에 해당될 수 있다. 이러한 물질로는 항생물질, 합성항균제, 호르몬제 등 동물약품 성분과 농약, 곰팡이독소, 중금속 등이 있으며 동물질병의 예방과 치료 및 성장촉진을 위한 다양한 약제와 산업의 발달에 따른 각종 환경오염물질 등이 있다. 이러한 유해물질이 가축의 체내에 이행, 잔류하게 되면 가축은 물론 축산물을 섭취한 사람의 건강을 해칠 우려가 매우 높기 때문에 세계 각국은 축산물의 잔류물질에 대한 허용한계를 설정하고 공정분석법을 제정하여 철저한 분석·검사를 통해 위생적인 축산물 생산으로 안전성 확보와 국제경쟁력을 높이려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

   │  잔 류 물 질 이 란 ? ├───────────────┐

   └──┬────────┘                              │

         │                                                │

         │ 가축의 사양 과정에서  첨가·투약 또는 오염되는 │

   ┌──┤                                                ├────┐

   │    │ 물질로써 가축 및 축산물내에 남아있게 되는 물질 │        │

   │    │                                                │        │

   │    └────────────────────────┘        │

   │                                                                │

   │                                                                │

   │  ┌────────┐        ┌────────────┐      │

   │  │항생제, 설파제및│        │                        │      │

   └─┤                ├────┤농약,곰팡이독소,중금속등├───┘

       │호르몬등동물약품│        │                        │

       └────────┘        └────────────┘

<그림 2> 잔류물질의 정의와 종류

4. 잔류물질 허용기준이란?

원래 식품에는 고유성분이나 법적으로 규정된 첨가물 이외의 물질은 혼입되어서는 안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가축 사육에 있어서 그 사용이 불가피한 동물용의약품이나 사료 혹은 환경오염 등에 의해 축산물에 잔류가능한 농약, 중금속, 곰팡이독소 등에 대해서는 인체에 유해하지 않을 정도의 잔류를 허용하고 있다. 이를 국제적으로 최대잔류허용한계(Maximum Residue Limits, MRLs)란 용어로 통일하여 사용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 10여종의 식육에 대해 최대 잔류허용한계를 설정하고 있다

<표 2> 우리나라의 식육중 항생물질 등 잔류허용 대상물질의 종류

구 분 

잔 류 허 용 대 상 물 질 

항생물질 

합성항균제 

호르몬제 

농약 

테트라사이클린 등 18종 

설파메타진 등 20종 

제라놀 등 2종 

다이아지논 등 17종 

계 

57 종 

최대잔류허용한계는 대상물질별로 실험동물에 대한 독성실험을 거쳐 최대무작용량을 계산하여 여기에 안전계수인 1/100-1/2000을 곱하고 사람의 식품별 섭취량을 고려하여 식품에 잔류할 수 있는 최대잔류량을 산출한 것이다. 그러므로 최대잔류허용한계 즉 잔류허용기준 이하의 식품은 사람이 평생동안 섭취하여도 안전하다는 결론이다. 잔류허용한계가 설정되지 않은 물질은 원칙적으로 축산물에서의 잔류가 허용되지 않는다. 이러한 물질은 축종별로 해당 가축에는 사용되지 않거나, 독성이 강하여 사용을 금지한 물질들이다. 따라서 이들 물질에 대해서는 잔류허용기준은 설정되지 않았더라도 공정분석방법을 제정하여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분석방법의 최저검출한계가 곧 잔류허용기준과 같은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최근에는 분석방법의 발달로 과거에는 검출할 수 없었던 물질까지 검출가능한 시대가 되었다. 이러한 이유때문에 갈수록 식품 안전성에 관한 문제가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확대되어 소비자를 심리적으로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는 것이다.

5. 어떻게 하면 유해물질의 잔류를 막을 수 있나?

가축이 먹는 사료와 물은 오염되지 않았나 주의깊게 관찰하여 오염되지 않은 사료와 물은 급여하고 동물약품을 사용할 때에는 동물약품 안전사용 10대수칙을 준수하며 특히 질병치료 목적으로 동물약품을 사용할 경우에는 전문 수의사와 상의하여 약품을 선택하고 사용하도록 지도하여야 한다. 또한 다 자란 가축은 휴약기간을 지킨 후 출하토록 하고 출하전 일정기간은 약품이 첨가되지 않은 후기배합사료를 먹이도록 권장한다. 요즈음 농가에서는 돼지 질병예방 및 치료를 위하여 약품첨가가 허용되고 있는 육성돈 사료를 출하할 때까지 계속하여 급여하고 있음을 추정할 수 있다. 즉 최근 양돈사료의 총 생산량중에서 젖먹이사료와 육성돈 사료가 전체의 90.4%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과 약품첨가가 전혀 되어있지 않은 비육돈사료는 2%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양돈농가에서스스로 해결하지 않으면 품질면에서 외국산 돼지고기와 전혀 경쟁상대가 되지 못할 것이다.

따라서 비육후기에는 출하할 때까지 비육사료를 급여토록 하여야하며 출하전 일정기간은 약품투여를 삼가하도록 하여야 한다. 비육후기에는 비육돈사료를 급여하는 것이 육성돈 사료를 급여하는 것보다 오히려 더 유리하다는 결과를 표 3에서 보는 바와 같이 알 수 있으며 출하전 육성돈사료를 급여하더라도 발육이 빠르지 않다는 점을 알아야 하겠다.

<표 3> 비육돈사료 급여시 효과(축산시험장 1988)

구 분 

사료급여방법 

사료급여방법 

사료급여방법 

체 중 25-50kg

육성돈 사료 

육성돈 사료 

젖먹이 돼지사료 

체중 50-110kg

육성돈 사료 

비육돈 사료 

육성돈 사료 

일당증체량(g)

752

755

747

사료요구율 

3.37

3.35

3.37

1kg증체에 소요된 사료비(원)

504

538

546

6.맺음말

축산식품은 인체의 생명과 체력유지를 위해 필요한 영양소를 균형있게 갖춘 식품으로서 그 영양학적 가치가 수없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축산물의 안전성 확보도 절대로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 따라서 검사 및 규제강화가 필연적으로 수반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정이어서 취약한 우리나라 축산기반 등을 감안해 보면 생산자인 양축농가의 심리적 부담이 한층 가증될 것이 분명하나 이에 대한 대비를 사전에 확실히 다져나가고 추진할 때에는 오히려 국내 축산업 발전을 위한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양축농가 스스로 위생적인 가축사양관리에 만전을 기하여 육류의 상품성을 높이고 소비자에게 안전한 축산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다같이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동물약품 안전사용 10대 수칙>

  1. 사용설명서를 충분히 읽어본 후 사용하십시오.
  2. 사용설명에 지정된 가축에만 사용하십시오.
  3. 사용용량을 반드시 지켜주십시오.
  4. 휴약기간은 시간까지 정확히 계산하여 주십시오.
  5. 사용방법(투약경로)을 반드시 지켜주십시오.
  6. 성분이 같은 약을 먹이면서 동시에 주사를 하는 등 중복사용을 하지 마십시오.
  7. 주사부위와 주사침 등을 알맞게 선택하십시오.
  8. 휴약기간이 되면 사료통, 축사, 사료저장고 등을 완전히 청소한 약제가 들어 있지
  9. 않은 사료와 물만 먹이십시오.
  10. 동물약품의 사용내역을 철저히 기록하십시오.

이상의 사항에 대하여 의문이 있으시면 인근의 진료를 담당하는 수의사나 가축위생시험소 또는 농진청 수의과학연구소 안전성과에 도움을 청하십시오.